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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야구 인생의 끝 아냐, 이겨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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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야구 인생의 끝 아냐, 이겨 내야 한다"

입력
2016.07.0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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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소타 박병호/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팀의 결정에 따르겠다."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있는 박병호(30·미네소타)가 최근 제기된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미국 미네소타 지역 매체 '트윈시티스닷컴'은 1일(한국시간) 박병호와 인터뷰를 전했다. 최근 깊은 부진에 빠져있는 박병호는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에 대해 "그 점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팀에 달려있는 일이다"며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시즌 타율이 0.191까지 떨어졌다. 팀 최다 홈런인 12홈런을 기록 중이지만 OPS는 0.684에 그친다. 최근 30경기에서는 타율 0.123, 3홈런 9타점에 그쳤다. 볼넷은 10개를 골랐지만 삼진은 42개를 당했다. 타석에서도 자신감을 잃은 모습을 자주 보일 만큼 부진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이 매체는 지난달 말부터 계속된 박병호의 오른 손목 통증을 부진 원인으로 꼽기도 했지만, 박병호는 "그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모든 선수들은 작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팀에서 큰 기대를 받았지만 이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박병호는 팀에 대한 미안함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모두 알고 있듯 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팀의 승리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팀은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을 선발로내야 한다. 팀은 최선의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 대한 불만은 없다. 나 스스로 타격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병호는 "투수들은 타석마다 나를 공략하는 방법이 다르다. 모든 타석이 달라서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어려움을 반드시 이겨내겠다는 굳은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한다.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좋은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메이저리그에 적응을 하기 위해 힘든 시간이 올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 그 시간이 왔고, 나는 그것을 이겨내야 한다"며 "지금이 내 야구인생의 마지막이 아니다. 이번 시즌 후 은퇴를 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폴 몰리터 감독은 "이곳에서 더 잘하기 위해서 몇 가지 더 배워야 할 부분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돕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정신적으로 더 강한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 그게 박병호에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본다"며 박병호의 심리적인 부분을 지적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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