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한 대학농구부 감독이 학부모를 성추행한 혐의(본보 18일자 12면 등)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A대학 농구부 감독 B(56)씨를 불구속 입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B씨는 2014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학부모 C(여)씨를 성희롱하고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와 C씨, 목격자 2명 등을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혐의가 충분히 입증된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피해자와 목격자들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됐다”고 말했다.
앞서 C씨는 지난달 B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C씨는 고소장에서 “B씨가 지난해 7월쯤 한 건물 엘리베이터 안에서 ‘○○엄마 한번 안아봐도 될까?’라고 말해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2014년 11월쯤에는 용인의 한 노래방에서 술에 취해 특정부위를 만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2014년 3월 이 대학에 부임한 B씨는 선수 부모들이 매월 40만~80만원의 돈을 갹출해 마련한 불법 찬조금으로 향응 등을 제공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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