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현장 행보를 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강원도 홍천 소매곡리의 친환경 에너지 타운을 찾았다. 박 대통령이 2014년 제안해 전국 19곳에 들어선 친환경 에너지 타운은 가축 분뇨ㆍ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를 주택 난방에 쓰거나 주민들이 하수 찌꺼기로 만든 비료와 태양광 전기를 판매하는 등 신재생에너지를 마을 단위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소매곡리 마을은 지난해 12월 준공을 마친 1호 친환경 에너지 타운으로, 전기 판매와 난방비 절감 등으로 1억 ,9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주민들은 “악취가 사라지는 등 환경이 개선되고 마을 소득이 증가해 전입 인구와 관광객이 늘어 잘 사는 마을이 되게 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박 대통령에 명예주민증을 전달하고 벌꿀을 선물했다.
박 대통령은 “친환경 에너지 타운은 창조적 발상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사례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협조했다는 점에서 제2의 새마을운동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친환경 에너지 타운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는 소매곡리 마을을 독일의 바이오에너지 마을인 윤데 마을처럼 관광 명소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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