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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ㆍ여야 3당 원내대표 ‘의원특권 내려놓기 기구’ 신설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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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ㆍ여야 3당 원내대표 ‘의원특권 내려놓기 기구’ 신설 합의

입력
2016.06.3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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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오른쪽) 국회의장이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북 출신 제20대 국회의원 당선 축하연에서 정운천(왼쪽) 새누리당 의원과 악수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오른쪽) 국회의장이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북 출신 제20대 국회의원 당선 축하연에서 정운천(왼쪽) 새누리당 의원과 악수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에 별도 기구를 만들어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국회 개혁안 마련을 추진한다. 20대 국회 들어 정 의장 주재로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만찬 회동한 결과 이같이 합의했다. 여야 일부 국회의원의 보좌진 ‘가족채용’ 파문에 국회 차원의 포괄적 윤리강화 방안을 만들어 자정하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정 의장은 30일 정진석 새누리당ㆍ우상호 더불어민주당ㆍ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초대해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현안을 논의했다. 정 의장은 만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만찬회동에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제안했고 3당 원내대표들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개혁안은 국회의장 산하에 별도 기구를 만들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원내대표는 “각 당이 추천한 외부인사로 구성된 별도 기구를 만들어 특권 내려놓기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국회의장실 직속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내려놓기 등 자체 혁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정 원내대표는 “오늘 새누리당의 안에 다들 동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에서 정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은 저출산ㆍ고령화특위 신설에도 합의했다. 앞서 여야 3당은 국회 정치발전특위 등 7개 특위 구성에 합의했으나 저출산ㆍ고령화특위는 이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회동에서 정 원내대표는 규제개혁특위를 뒤로 미루고 대신 저출산ㆍ고령화특위를 먼저 만들자고 제안했고,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사무처와 도서관,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등 국회 기관으로부터 취임 후 첫 공식 업무보고를 받았다. 업무보고에서는 개헌추진 지원 방안과 예·결산 심사의 효율적 지원 방안, 국회 재정통제권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보고가 이뤄졌다.

정 의장은 "작년에 발생했던 법률과 정부 시행령과의 괴리, 국회에서 조치하도록 한 정부정책들의 불이행 문제, 그리고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문제 등에 대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도 공급자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의 정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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