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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ㆍ스켈레톤 ‘꿈의 훈련장’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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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ㆍ스켈레톤 ‘꿈의 훈련장’ 오픈

입력
2016.06.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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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서 아이스 스타트장 문 열어

여름에도 실전 훈련 가능해져

원윤종-서영우 2인승 봅슬레이 남자 국가대표팀이 30일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아이스 출발 훈련을 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원윤종-서영우 2인승 봅슬레이 남자 국가대표팀이 30일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아이스 출발 훈련을 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봅슬레이ㆍ스켈레톤 대표팀의 아이스 스타트 훈련장이 30일 강원 평창에 문을 열었다.

봅슬레이, 스켈레톤 등 썰매 종목은 스타트 기록이 전체 성적의 50% 정도를 좌우한다. 썰매가 트랙을 내려갈수록 가속도가 붙기 때문에 스타트 기록이 0.01초 차이 나면 최종 기록은 메달 색깔이 바뀔 수 있는 0.03초 정도 차이가 난다.

지금까지 봅슬레이ㆍ스켈레톤 대표팀은 국내에서는 바퀴가 달린 썰매를 탄 채 실외도로에서 스타트 훈련을 해야 했다. 길이가 97m에 달하는 이번 아이스 스타트 훈련장 완공으로 대표팀은 한여름에도 실제 경기장과 거의 똑같은 환경에서 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

봅슬레이 남자 2인승 부문 세계랭킹 1위인 원윤종(31)-서영우(25), 스켈레톤 남자 세계랭킹 2위인 윤성빈(22) 등 국가대표 선수들은 아이스 스타트 훈련장 완공에 누구보다 감격해 했다. 원윤종은 “이런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이 꿈 같고 얼떨떨해서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2018 평창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100%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그 동안 외국의 아이스 스타트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한여름에 전지훈련을 떠났다. 윤성빈은 “묘한 기분이 든다”며 “그동안 (훈련하러) 외국에 나가면 시차 적응, 음식 같은 문제로 인해 힘들었는데 이제 이렇게 최적화한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 돼 정말 좋다”고 기뻐했다.

선수들은 그 동안 체력 보강 훈련에 이어 7∼8월에는 아이스 스타트 훈련장에서 연습에 매진할 계획이다. 체력적인 부담을 고려해 오전에 2시간씩만 스타트 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근육 단련 등을 할 예정이다.

한편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이날 평창을 방문해 봅슬레이ㆍ스켈레톤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 차관은 선수단을 격려하면서 “썰매 종목의 선수 육성과 훈련 여건 개선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체부는 10월부터는 실제 올림픽 경기가 열릴 슬라이딩센터에서 선수들이 실전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기 전이지만 냉각 장치를 가동해 트랙을 얼릴 수 있다. 김 차관은 썰매 외 종목의 훈련 지원에 대해 “올해 12월까지 주요 경기장을 조기 완공해 우리 선수들이 올림픽 대회 전까지 충분히 훈련하고 경기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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