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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pick] "현실이 더 무섭다" 실화소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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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pick] "현실이 더 무섭다" 실화소재 영화

입력
2016.06.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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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실화를 다룬 영화는 굉장히 많다. 영화적 상상력으로 현실 상황을 극대화시키기도 하고, 너무나 잔혹한 현실에 놀라 반대로 축소시키는 경우도 있다. 여름 개봉하는 실화소재 영화들은 공통적으로 후자에 속한다. 영화는 그 잔인한 현실의 일부를 스크린에 옮겼을 뿐이다.

■ 믿을 수 없는 실제상황, '컨저링2'

6월 9일 개봉한 '컨저링2'는 초자연현상 전문가인 워렌 부부 사건 파일 중 가장 강력한 실화 '1977년 영국 엔필드의 호지슨 가족에게 일어난 폴터가이스트 사건'을 소재로 한다. 폴터가이스트 유령은 벽을 두드리는 소리, 사악한 목소리, 밤마다 가구와 물건들 심지어 아이들까지 공중에 띄우는 등 기이한 현상을 일으킨다. 결국 교회의 요청을 받은 워렌 부부가 영국 엔필드의 집을 찾아가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 믿고 싶지 않은 현실, '특별수사'

6월 16일 개봉한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는 권력과 돈으로 살인까지 덮어버린 재벌가의 만행을 살인사건이다. 영화의 밑바탕이 된 사건은 두 가지다. 2000년 벌어진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과 2002년 영남제분 여대생 살인사건이다. 택시기사 살인사건은 15살 청소년이 택시기사를 죽인 혐의로 10년을 교도소에서 살았는데 엉뚱한 곳에서 진범이 나타나 충격을 안겼다. 여대생 살인사건은 대학생이 영남제분 회장 부인의 지시를 받은 살인청부업자에게 살해당한 사건으로 사회에서 큰 이슈가 됐다. 권종관 감독은 "실화를 그대로 써내려간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모티프는 얻었다"고 설명했다. 김명민, 김상호, 성동일이 주연을 맡아 현실의 한을 푸는 통쾌한 수사극을 만들었다.

■ 생사 오가는 재난상황, '더 웨이브'

오는 7월 14일 개봉하는 '더 웨이브'는 피오르드 산사태로 인해 발생한 거대 쓰나미로부터 생존 대피시간 10분 안에 가족을 구해야만 하는 아버지의 사투를 그렸다. 실제 노르웨이는 불안정한 산악지형과 해안지형이 맞닿아있어 쓰나미가 수 차례 발생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영화는 1905년 노르웨이 해변 마을 로엔에서 일어난 쓰나미로 마을이 쑥대밭이 됐던 실화를 다뤘다. 더불어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까지 담아냈다.

■ 잊을 수 없는 아픈 역사, '덕혜옹주'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덕혜옹주'도 오는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는 강제로 일본 유학을 떠나고 정략결혼을 강요당한 후 정신질환인 조현병 진단을 받은 비운의 황녀 덕혜옹주의 실화를 그렸다.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제작진은 원작 소설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 고문서 등 다양하게 참고해 그 당시 시대 상황과 덕혜옹주의 성격을 세밀하게 연구했다. 허진호 감독은 "실존 인물의 팩트만을 다룬 전기 영화는 아니다. 픽션이 들어간 상황들을 얼마나 영화적으로 개연성있게 풀어내느냐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사진= 각 영화 포스터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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