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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뱀직구… 18년 만에 친정 복귀의 날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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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뱀직구… 18년 만에 친정 복귀의 날 밝았다

입력
2016.06.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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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타이거즈 복귀전

김기태 감독 “곧바로 투입”

KIA 임창용이 2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를 통해 1억원을 기부하고 있다. KIA 제공
KIA 임창용이 2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를 통해 1억원을 기부하고 있다. KIA 제공

“어찌 됐든 선은 보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여곡절 끝에 야구공을 다시 잡은 임창용(40ㆍKIA)이 18년 만에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다. 복귀 무대는 1일 고척 넥센전이다. 김기태(48) KIA 감독은 1일부터 ‘자유의 몸’이 되는 임창용을 곧바로 마운드에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보직은 마무리투수가 유력하지만 첫 날은 “경기 상황에 따라 마무리가 될 수도 있고, 중간 계투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 벌어진 대로, 징계 해제 첫날 팬들에게 선보이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임창용이라는 이름 석자의 상징성을 감안한 것. 베테랑과 스타플레이어를 예우하는 김 감독의 성향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이로써 지난해 삼성에서 방출됐다가 올 3월 KIA 유니폼을 입은 임창용은 약 9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하게 됐다. 임창용의 마지막 등판은 지난해 10월5일 광주 KIA전이었다. 1995년 해태에 입단했던 임창용이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는 1999년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이후 18년 만이다. 임창용은 지난해 말 해외 원정 도박 건으로 법원으로부터 벌금 1,000만원 선고를 받았다. KBO는 이와 별도로 이번 시즌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30일이 KIA의 72경기째다.

임창용은 지난해 삼성에서 짐을 쌀 때만 해도 싸늘한 여론에 복귀가 불투명했지만 고향 팀 KIA가 손을 내밀었다. 수 차례 야구계를 향해 사죄의 뜻을 전했고, KIA 입단 시 전액 기부하기로 했던 연봉 3억원도 지난 29일 광주 지역 복지 재단과 학교 등을 통해 실행에 옮겼다.

3월 KIA에 합류한 이후 실전 감각을 되찾던 임창용은 최근 3군 경기 4경기에 등판해 구위를 점검하고,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29일 광주 LG전을 앞두고는 외야 불펜에서 김 감독과 이대진 투수코치, 유동훈 불펜코치가 지켜 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했다. 김 감독은 “상황에 따라 기존의 마무리 김광수가 던질 수도 있고, 다른 투수가 나설 수도 있다. 그 동안 김광수 심동섭 홍건희 등이 잘 해줬는데, 임창용의 가세로 불펜에 힘이 생길 것 같다”고 반겼다.임창용의 복귀 시점은 팀의 상승세와 기막히게 맞아떨어졌다. 올 시즌에도 5강 후보로 분류되지 않은 KIA는 임창용이 가세하는 시점까지 지난해처럼 선전을 이어갈 경우 5강 도전 승부수를 띄울 수도 있다는 계산이었다. 때마침 KIA는 29일까지 올 시즌 팀 최다인 6연승을 내달리며 순위표 5위 자리에 올라섰다. 그것도 15연승 행진을 막 끝낸 NC를 상대로 3연승, 이어 LG를 홈으로 불러들여서 28일 11-2로 이겼고, 29일엔 9회말 끝내기 승리(5-4)를 거뒀다.

최근 분위기만 보면 임창용의 가세는 천군만마, 화룡점정이다. 임창용은 한ㆍ미ㆍ일 프로야구를 거친 스타로 통산 114승ㆍ232세이브를 거뒀고,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에서는 5년간 11승13패, 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09로 활약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빅리그 문을 두드렸지만 실패해 국내로 유턴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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