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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불법 선거운동 의혹’ 김병원 농협회장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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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불법 선거운동 의혹’ 김병원 농협회장 소환조사

입력
2016.06.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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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선거운동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검찰 받기 위해 30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불법선거운동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검찰 받기 위해 30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올해 1월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원(63) 농협중앙회장이 30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성규)는 이날 오전10시 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회장은 검찰청사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을 향해 “있는 그대로 검찰에서 조사를 잘 받고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1월 12일 농협 회장 선거 결선투표 직전 제3자를 통해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은 투표 당일 선거운동이나 후보자 본인이 아닌 자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다. 김 회장은 그러나 “불법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1차 투표에서 2위를 기록한 김 회장은 3위로 결선투표에 오르지 못한 최덕규(구속) 후보 측의 지지에 힘입어 당선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최 후보의 자택을 압수수색 해 김 회장과의 연대를 암시하는 메모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선거 20여일 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 회장의 지지율이 부풀려진 정황을 잡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여론조사업체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다만 검찰 주변에선 “호남 출신인 김 회장을 겨냥해 검찰이 무리하게 수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최종 수사결과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검찰은 공소시효가 완료되는 내달 12일 이전에 김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안아람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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