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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일 만의 패배' 신재영과 염경엽 감독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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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일 만의 패배' 신재영과 염경엽 감독의 시선

입력
2016.06.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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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신재영/사진=넥센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폭죽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

넥센 신재영(27)이 민망한 듯 연신 머리를 긁적였다. 아쉽기만 한 자신의 경기 내용 때문이다.

신재영은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시즌 14번째 등판 만에 10승을 올리면서 팀의 에이스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28일 고척돔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는 3이닝 만에 8피안타 4피홈런 4탈삼진 7실점에 그쳤다. 올 시즌 최소 이닝, 최다 피홈런, 최다 실점 기록이다. 최근 5경기 연속 이어오던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도 끊겼다.

29일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신재영은 "제구가 몰렸다"며 전날 부진에 대해 설명했다. 올 시즌 큰 기복 없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온 덕분에 갑작스런 난조는 스스로에게도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신재영은 "너무 계속 맞으니까 당황스러워서 웃음이 나더라"며 고개를 저었다.

선발 신재영이 무너지면서 넥센도 3-13으로 대패했다. 신재영은 5월 5일 삼성전에서 패한 뒤 54일 만에 패배를 기록했다. '낯선' 패전을 안은 신재영은 경기가 끝나고 집이 아닌 근처 카페로 향했다. 손혁 투수 코치가 "생각만 많아지니 집으로 바로 가지 말고 머리를 식히고 들어가라"고 조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페에 앉아서도 온통 야구 생각 뿐이었다. 신재영은 "인터넷으로 경기를 다시 봤다. 정말 폭죽이 터지는 줄 알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그래도 좋은 공부가 됐다. 아직 과정에 있으니 이번 경기로 또 배웠다고 생각한다"며 씩씩하게 말했다.

신재영은 지난 2012년 프로에 입단했지만 올해 처음 1군에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아직 시작 단계에 있는 만큼 한 경기, 한 경기가 모두 경험이 된다. 한 번의 실패에서도 얻을 게 많다. 염경엽 넥센 감독 역시 팀에서 가장 든든한 신재영을 여전히 신뢰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신재영은 파워 피처가 아닌 제구력 투수이기 때문에 제구가 되지 않는 날은 평범한 투수가 될 수 밖에 없다. 5~6번 난타를 당하더라도 나머지 경기에서 잘 해주면 된다. 앞으로 5번 정도 그런 경기가 더 나온다고 해도 상관 없다"며 "왜 안 좋았는지를 잘 파악해서 보완해 가면 된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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