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윤석민/사진=넥센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넥센에 새로운 4번 타자가 떴다. 윤석민(31)이 팀 타선을 이끄는 4번 타자의 역할을 확실히 해내고 있다.
윤석민은 29일 고척돔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4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해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타석에 설 때마다 그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0으로 앞선 1회 2사 후 맞은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윤규진(32)의 포크볼을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3-0으로 앞선 3회 2사 3루에서는 중전 적시타로 또 다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고, 6회 선두 타자로 나와서는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추가했다.
윤석민이 4번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주면서 넥센은 올 시즌 숙제 하나를 해결했다. 지난해까지 4번 타자를 맡았던 박병호(30·미네소타)가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넥센은 '박병호 후임자' 찾기가 과제로 남아있었다. 당초 외국인 타자 대니돈(32)을 4번 자리에 세웠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며 고민에 빠졌다.
넥센의 걱정은 윤석민이 살아나며 지워졌다. 윤석민은 왼 손목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 지난 5월 말부터 팀의 붙박이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6월 초반까지는 다소 어려움을 겪는 모습도 보였지만, 최근에는 마치 제 옷을 입은 것 같은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날까지 최근 10경기에서의 타율은 0.429로 뛰어 오른다.
팀의 중심타자가 제 몫을 해내면서 타선에도 한층 힘이 붙었다. 팀이 기다리던 바로 그 모습이다. 이날도 윤석민을 필두로 넥센 타선이 화끈한 타격쇼를 선보였다. 4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을 거둔 윤석민에 이어 고종욱(27)이 4타수 4안타 1타점, 채태인(34)이 4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을 올리는 등 16안타를 뽑아냈다. 한 경기에서 한 팀의 3명 이상의 선수가 4안타를 때려낸 건 역대 19번째 진기록이다.
마운드에서는 외국인 투수 피어밴드가 8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활약하며 시즌 5승(7패)째를 챙겼다. 한화 선발 윤규진은 3이닝 4실점에 그치며 시즌 3패(3승)째를 당했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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