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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도시 경주, 물 산업 선도도시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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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도시 경주, 물 산업 선도도시 넘본다

입력
2016.06.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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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맑은물 사업소에 학생들이 현장탐방하고 있다.
경주시 맑은물 사업소에 학생들이 현장탐방하고 있다.
형산강 환경타운 구상도
형산강 환경타운 구상도

역사, 문화, 컨벤션도시 경주. 천년고도 경주시가 물 산업 중심도시를 넘보고 나섰다. 친환경도시의 이미지와 연계해 선진적인 상ㆍ하수 처리시설과 행정시스템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경주시는 지난해 4월 경주에서 열린 제7차 세계 물포럼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물관리시스템을 선보였다. 하수급속처리기술, 상수처리과정 공개를 통해 세계적인 물 관리 우수기관으로 인정받았고, 이후 국내외 기업, 기관의 벤치마킹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후 인도네시아 수라바샤의 수자원 국장 등이 방문, 경주시와 상호협력에 합의했고 이를 기반으로 경주시의 물 처리시스템 수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경주의 젖줄인 형산강 보전을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 중이다. 친환경 복합 생태공간인 형산강 환경타운 조성, 노후 상하수관로 개체, 환경기초시설 확충, 격오지를 중심으로 한 상수도 원격검침시스템 도입 등이 그것이다.

수돗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물절약정신을 길러주기 위해 실시하는 물 사랑 견학 현장투어는 학생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경북도 물 관리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고, 환경부 주관 수도시설의 효율적 운영관리와 경영개선 향상 종합평가에서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경주 물산업의 중심 형산강 환경타운

경주시는 형산강의 자연 생태계를 보전하고 생태교육 등을 위해 형산강 환경타운을 건설 중이다. 천북면 신당리 일원 6만8,000㎡부지에 307억 원을 들여 2019년까지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에코리움, 연구지원센터 등을 건립한다. 지난해까지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용역, 투자심사 승인을 거쳐 올 연말까지 설계용역을 마친 뒤 내년 3월 생태공원 공사에 착수한다.

초록여울, 허브원, 에코팜, 전망대 등 생태공원과 에코 물센터와 연계한 에코리움을 조성한다. 에코리움은 물 과학관, 체험관, 전시관 등 전문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생태습지와 생태관찰테크 등 다양한 시설물을 설치해 학생과 단체를 대상으로 교육과 체험프로그램 운영과 힐링공간으로 제공하고,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첨단 물관리시스템 개발

경주시는 하수처리 신기술 개발을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맑은 물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 동안 하수급속처리기술 국내특허 3건을 출원했고 특허협력조약(PCT) 국제출원 1건, 대기업인 환화 S&C에 기술이전 협약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제7차 세계물포럼 기간엔 산업시찰 코스로 선정돼 국내외 관계자들이 둘러보았고 베네수엘라 공영방송은 특집으로 제작해 보도하기도 했다. 또한 2015년 환경부 녹색기술 인증취득, 행자부 지방재정계획 우수사례에 선정, 경북도가 추진 중인 새마을운동세계화와 연계해 개도국에 물관리 대안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지난 4월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시와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7월엔 현지 방문을 통해 본격적인 기술이전을 추진하게 된다.

경주시는 형산강 복류수와 덕동댐, 감포댐, 기계천과 건천천을 이용해 정수장을 늘려 상수도 보급율이 80%를 육박하고 있으며 매년 상수도 원수의 수질을 월별로 검사해 시민들에게 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노후 상하수도 개체 박차

경주시는 상수도 유수율을 높이고 양질의 수돗물 공급을 위해 20년 이상 노후관로 교체에 사업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올해부터 885억 원을 들여 노후 관로 361㎞와 블록시스템 49개소를 구축해 누수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상수도 유수율이 54.4%에서 80%로 25.6%포인트 높아진다. 연간 1,200만 톤의 누수를 막아 100억 원 정도의 세수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경주시는 시내 일부 지역에 50억 원을 들여 우ㆍ오수 합류식 하수도를 우수관과 하수관으로 분리해 설치하고, 인근 상가와 주택의 정화조를 철거키로 했다. 수질개선과 함께 하수도 악취도 없애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신경주역세권, 서경주역, 불국권 일부, 한수원 본사 주변지역에 공공하수처리장 3개소를 확충하고 소규모 하수처리장 12개소를 신ㆍ증설해 수질오염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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