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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천사농군’ 류지현씨에 총리 감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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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천사농군’ 류지현씨에 총리 감사장

입력
2016.06.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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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한 쌀을 17년째 기부해온 류지현씨(왼쪽 두 번째) 부부가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으로부터 총리 감사장과 선물을 전달받고 있다. 대전 중구 제공
수확한 쌀을 17년째 기부해온 류지현씨(왼쪽 두 번째) 부부가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으로부터 총리 감사장과 선물을 전달받고 있다. 대전 중구 제공

매년 자신이 농사지은 쌀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류지현(68ㆍ대전 중구 유천동)씨가 국무총리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은 29일 구청에서 류씨에게 황교안 총리의 감사장과 다기세트를 전달했다. 황 총리는 감사장을 통해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가꿔주시는 류지현님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이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 공주시 탄천면이 고향인 류씨는 1976년 대전으로 이주한 뒤 쌀 장사를 하며 모은 돈으로 논산에 논을 장만, 20여년 전부터 벼농사를 짓고 있다. 류씨는 2000년부터 자신이 수확한 쌀의 일부를 매년 설 명절 때 기부, 지역에선 ‘천사농군’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류씨는 지난 2월에도 유천1동주민센터를 찾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쌀 2,000㎏을 내놓았다. (한국일보 2월3일자 보도)

중구는 모내기 일손돕기로 류씨의 선행에 보답하고 있다. 박 청장을 비롯한 직원들과 유천1동 주민들은 이달 초 류씨의 논에서 모내기를 도왔다.

박 청장은 “나밖에 모르는 사회 분위기가 팽배한 현실에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나눔을 실천하는 류지현씨 같은 분이야 말로 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천사”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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