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자신이 농사지은 쌀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류지현(68ㆍ대전 중구 유천동)씨가 국무총리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은 29일 구청에서 류씨에게 황교안 총리의 감사장과 다기세트를 전달했다. 황 총리는 감사장을 통해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가꿔주시는 류지현님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이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 공주시 탄천면이 고향인 류씨는 1976년 대전으로 이주한 뒤 쌀 장사를 하며 모은 돈으로 논산에 논을 장만, 20여년 전부터 벼농사를 짓고 있다. 류씨는 2000년부터 자신이 수확한 쌀의 일부를 매년 설 명절 때 기부, 지역에선 ‘천사농군’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류씨는 지난 2월에도 유천1동주민센터를 찾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쌀 2,000㎏을 내놓았다. (한국일보 2월3일자 보도)
중구는 모내기 일손돕기로 류씨의 선행에 보답하고 있다. 박 청장을 비롯한 직원들과 유천1동 주민들은 이달 초 류씨의 논에서 모내기를 도왔다.
박 청장은 “나밖에 모르는 사회 분위기가 팽배한 현실에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나눔을 실천하는 류지현씨 같은 분이야 말로 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천사”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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