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기자회견
삼성에서 만나자고 제의
새만금 투자철회 ‘담판’
/그림 1송하진 전북도지사가 2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전북도 제공./2016-06-29(한국일보)
취임 2주년을 맞은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29일 “그 동안 3대 핵심 사업에 뿌려진 씨앗이 꽃피울 수 있도록 성장망은 키우고 도민이 체감하도록 행복망은 넓히겠다”고 밝혔다.
송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보람 찾는 농민, 제값 받는 농업, 사람 찾는 농촌을 실현하기 위해 ‘삼락농정(三樂農政)’을 비롯해 관광, 탄소산업 육성 등을 취임 이후 도정 핵심과제로 추진한 결과가 뚜렷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道) 단위 최초 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 ▦광역 단위 최초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 조례 제정 ▦전국 최초 전북투어패스 구축 ▦새만금공항 국가계획 반영 ▦2017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 유치 등을 성과로 꼽았다.
특히 삼성의 사실상 7조원의 새만금 투자 계획 철회와 관련해 “삼성그룹의 사장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면서 “조만간 삼성 측을 만나 투자 관련 전반에 대한 사실 관계를 따져 묻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송 지사는 “늦어도 두 달 안에 만나 당시 갑작스러운 투자계획 발표의 진실과 실제 투자를 철회했는지 등 사실 관계 전반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들을 계획”이라며 “만남의 시기, 방법, 내용 등을 놓고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전주 항공대대 이전과 전주종합경기장 재개발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 “원래 계획이 변경돼 발생한 일이며, 그렇게 (사업 계획을 변경)한 사람이 책임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김승수 전주시장이 풀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주시-완주군의 행정구역 통합과 관련해서도 “전주시장 8년 재직하는 동안 강력하게 통합을 추진했다가 무산돼 한이 맺히고 아쉽다”면서 “흡수 통합을 우려하는 완주군민의 의지가 있을 때 통합은 성공할 수 있지만,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통합을 시도하면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지사는 “한국 속의 생동하는 전북을 위해 달려왔는데 벌써 반환점에 도달했다”며 “서민경제에 활기가 돌고 도민의 삶에는 행복이 커져 전북인의 자긍심이 한 차원 높아지도록 남은 2년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