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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희 없는 '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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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희 없는 '아침마당'

입력
2016.06.2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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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금희.
방송인 이금희.

이금희와의 갑작스런 이별이 온라인을 아쉬움으로 가득 차게 했다.

29일 KBS에 따르면 방송인 이금희가 30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으로부터 물러난다. 이금희는 1998년부터 18년 동안 ‘아침마당’ 진행을 맡아오며 한국 아침 풍경의 한 장면을 이뤄왔다.

이금희의 하차는 “내부 인력 활용”이라는 KBS의 내부 논리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연료를 별도로 지급하며 외부 인력을 쓰기 보다 KBS에 고용된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그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방침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종합편성채널(종편) 등과 치열한 생존 다툼을 벌이고 있는 KBS가 어려워진 시장 상황을 고려해 내린 조치로 해석된다.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금희는 정치적인 논란을 일으킨 적이 없고, 방송 진행에 있어 특별히 문제점을 지적 받은 적도 없다. 1989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한 이금희는 2000년 ‘프리’를 선언했고 이후 방송국에 소속되지 않은 채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이금희의 하차는 이날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진행자인 윤인구 아나운서와 작가들도 이금희의 하차를 이날 전해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랫동안 시청자들에게 아침의 일상으로 여겨졌던 프로그램 속 진행자의 하차가 급작스레 결정된 것이다.

네티즌들은 안타까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기사 댓글 등을 통해 토로했다. ‘아침마당’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진행자가 특별하다 할 수 없는 사유로 갑자기 물러나게 된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이건 송해 할아버지가 ‘전국노래자랑’을 그만 두는 것과 같은 일”(dais****) “이건 ‘가요무대’ 김동건 아저씨가 그만 두는 것과 같은 일”(jsf****) “이건 유재석이 ‘무도’ 그만 두는 것과 같은 일”(2msu****) “이건 배철수가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그만 두는 것과 같은 일”(kgba****) 등 패러디성 댓글들이 줄을 이으며 이금희의 하차를 안타까워했다. “내부 인력 활용은 다른 프로에서도 할 수 있을 텐데… 간판 프로를 또 이렇게 말아먹는구나”(says****) “KBS 아나운서나 PD가 왜 그렇게 프리 선언이나 이적이 많은지 알겠다”(ever****) “어째 핑계거리치곤 너무 구차한 듯한데”(chss****) 등 KBS의 결정을 비판하는 글들도 적지 않았다.

라제기 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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