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신영자(74) 롯데복지ㆍ장학재단 이사장을 다음달 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29일 밝혔다.
신 이사장은 롯데면세점 입점과 관련해 특혜를 주고 정운호(51ㆍ구속 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측으로부터 아들 장모씨가 소유한 B사를 통해 15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 외에도 조사할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또 검찰은 석유화학 원료수입 과정에 일본 롯데물산을 끼워 넣어 수백억원대 수수료를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는 롯데케미칼이 28일 “주주들이 반대한다”며 금융거래자료를 제출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일본과 사법공조를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일본 롯데물산이 연 4조~5조원 상당의 롯데케미칼 원료수입 대금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인지 의문이 있어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거절한 것”이라며 “신동빈 회장이 의사만 있다면 낼 수 있는 자료인데 못 내겠다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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