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세계 여자랭킹 1위까지 지냈던 캐럴라인 보즈니아키(45위ㆍ덴마크)가 윔블던 테니스(총상금 2,810만 파운드ㆍ약 477억원) 1회전에서 탈락했다.
보즈니아키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여자단식 1회전에서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14위ㆍ러시아)에게 0-2(5-7 4-6)로 졌다. 보즈니아키는 2010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지만 메이저 대회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세계 1위였을 때도 ‘메이저 우승이 없다’는 비난에 시달렸던 보즈니아키는 윔블던에서 16강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서는 US오픈에서 두 차례 준우승한 경력이 있다.
8월 리우 올림픽 개막식에서 덴마크 선수단 기수로 내정된 보즈니아키는 최근 발목 부상 때문에 프랑스오픈에 불참했다. 또 올해 첫 메이저 대회였던 호주오픈에서도 1회전 탈락하는 등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쿠즈네초바는 타라 무어(227위ㆍ영국)와 32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남자단식에서는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2위ㆍ영국)가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머레이는 같은 영국의 리암 브로디(235위)를 3-0(6-2 6-3 6-4)으로 완파하고 64강에 올랐다.
2013년 이 대회 우승자 머레이는 2회전에서 루옌순(76위ㆍ대만)을 상대한다. 머레이는 2013년 윔블던에서도 2회전에 루옌순을 만나 물리치고 우승까지 차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스탄 바브링카(5위ㆍ스위스)는 테일러 프리츠(65위ㆍ미국)를 3-1(7-6 6-1 6-7 6-4)로 제압했다. 바브링카는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165위ㆍ아르헨티나)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델 포트로는 손목 부상 등의 여파로 현재 순위가 165위까지 밀렸지만 2009년 US오픈에서 우승했고, 2013년 윔블던 4강까지 오른 강호다.
한편 이날 경기는 비로 인해 예정됐던 일정의 절반 정도가 다음 날로 순연됐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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