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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난해한 캐릭터 오래 해… 친근해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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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난해한 캐릭터 오래 해… 친근해지고 싶어요”

입력
2016.06.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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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굿와이프'로 1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배우 전도연. 이정현 인턴기자
tvN '굿와이프'로 1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배우 전도연. 이정현 인턴기자

재판이 시작됐는데 법정에서 서류를 뒤지며 횡설수설하다 판사에게 질책을 받는다. 15년 동안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다 변호사가 돼 맡은 첫 변론에서 긴장한 탓이다. 29일 첫 공개된 tvN 새 드라마 ‘굿와이프’ 하이라이트 영상 속 배우 전도연(44)의 모습이다. 그는 극중 검사인 남편(유지태)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되자 생활 전선에 뛰어든 좌충우돌 변호사 김혜경을 연기한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전도연은 나이 많은 사회 초년생의 어설픔과 털털함을 표현한 듯 옅은 화장에 수수한 원피스 차림이었다.

‘칸의 여왕’ 전도연이 내달 8일 첫 방송되는 ‘굿와이프’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2005년 방송된 SBS ‘프라하의 연인’ 이후 11년 만이다. 그간 영화에만 주력해 온 전도연은 “좀 더 대중에 가깝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커서” 다시 안방극장 문을 두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밀양’(2007) ‘하녀’(2010) ‘무뢰한’(2015) 등 영화에서 감정선이 복잡하고 어두운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 이번엔 단순한 캐릭터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쌓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그동안 의도한 건 아닌데 다소 어려운 작품과 캐릭터를 해왔던 것 같아요. 진지하고 무거운 작품보다 재미있는 작품을 하고 싶은 바람이 컸어요. 그런 고민을 하다 ‘굿와이프’를 만나 안방극장으로 복귀하게 된 거죠.”

‘굿와이프’는 가정주부로 살았던 여성이 법조계의 유리천장을 뚫고 성장하는 이야기가 큰 줄기다. 세상이 바라보는 좋은 아내로 사는 게 과연 맞는 일인가를 묻는다는 점에서 여성주의적 시선이 담긴 드라마라고도 볼 수 있다. 전도연도 배우이기에 앞서 한 남편의 아내이자 아이를 둔 엄마다. 그는 “저도 결혼 생활을 하며 연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가정과 일의 균형을 맞추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 줄 안다. 그래서 더 배역에 공감이 되고 그 배역의 삶을 따라가는 게 재미있다”고 말했다. “극중 김혜경이란 인물이 이성적이기보단 본능적이고 감성적인 점이 많아 나와 닮기도 했다”는 말도 보탰다.

‘굿와이프’는 2009년 미국 CBS에서 방송돼 전미 시청률 1위를 차지한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이다. 전도연은 “시놉시스를 보고 내용에 반했다”며 작품에 애정을 보였다.

전도연은 지난 4월부터 ‘굿와이프’ 촬영을 시작했다. 드라마는 영화보다 촬영 일정이 촉박한데다 출연 분량이 많고, 법정 용어 등이 낯설어 고생도 하고 있단다. 그러면서도 “드라마로 배우 생활을 시작해서 항상 드라마에 대한 갈증은 품고 살았다”고 털어놓았다. 전도연은 1990년 CF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 ‘젊은이의 양지’(1994)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그는 “촬영 환경이 많이 변해 낯설지만, 신인이 된 것 같은 기분으로 드라마를 찍고 있다. ‘굿와이프’는 내게 또 하나의 도전이다”며 의욕을 보였다. 전도연은 ‘굿와이프’에서 유지태와 윤계상을 비롯해 김서형, 이원근 등과 호흡을 맞춘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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