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ㆍ볼티모어)가 한 달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현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원정경기에 8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3회초 첫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2-1로 앞선 5회초 무사 1루에서 김현수는 샌디에이고 선발 에릭 존슨의 시속 140㎞ 몸쪽 낮은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초구를 작심하고 노려 친 호쾌한 스윙이었다. 지난 5월30일 클리블랜드전에서 빅리그 첫 홈런을 신고한 이후 30일 만에 다시 맛보는 짜릿함이었다. 김현수는 6회초 1사 1ㆍ2루에서도 상대 우완 불펜 카를로스와 맞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 쳐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김현수의 시즌 8번째 2루타다. 아울러 3타점은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김현수는 7회와 9회 볼넷을 얻어 올 시즌 3번째 한 경기 4출루에 성공했다. 시즌 타율도 종전 3할3푼에서 3할3푼9리(118타수 40안타)로 올랐다. 타점은 9개째다. 볼티모어는 11-7로 승리해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대호(24ㆍ시애틀)도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피츠버그와 홈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차례 출루했다. 지난 23일 디트로이트전부터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최근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해 시즌 타율을 2할9푼(145타수 42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시애틀은 피츠버그의 추격을 막고 5-2로 경기를 끝내면서 2연전 중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강정호(29ㆍ피츠버그)는 결장했다.
오승환(34ㆍ세인트루이스)은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마무리 승격 이후 처음으로 9회에 등판해 무실점 경기를 추가했다. 오승환은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 원정경기에서 9회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볼넷으로 다소 불안했으나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이 8-4로 앞선 상황에 등판해 세이브는 챙기지 못했다. 평균자책점만 1.62까지 낮췄다.
박병호(30ㆍ미네소타)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U.S. 셀룰러 필드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3일 만에 출전했으나 삼진 2개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5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한 박병호는 타율이 1할9푼1리(215타수 41안타)까지 떨어졌다. 미네소타는 4-0으로 이겼다. 추신수(34ㆍ텍사스)는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텍사스는 7-1로 승리해 4연승을 달렸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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