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나무가 발랄한 분위기를 살리며 무대를 펼치고 있다. OSEN
[한국스포츠경제 심재걸] "오래가는 건전지 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
걸그룹 소나무가 야심찬 여름을 시작했다. 소나무는 29일 서울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세번째 미니앨범 '넘나 좋은 것'의 쇼케이스를 열고 1년 만에 컴백을 알렸다.
소나무의 리더 수민은 신인 그룹치고 다소 길었던 공백기에 대해 "조급해 하지 않았다. 오래가는 건전지 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 '반짝' 뜨려고 앨범을 많이 발매하기보다 우리 색깔에 맞는 것을 찾다가 시간이 흘렀다"고 설명했다.
소나무는 2014년 12월 걸스힙합을 표방한 '데자뷰'로 데뷔, 신인답지 않은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에는 바비인형 컨셉트로 변신했다. 핑크색을 앞세우며 소녀 이미지를 강조했지만 힘있는 퍼포먼스는 그대로 살렸다.
수민은 "여자의 변신 무죄 아닌가"라며 "데뷔 때는 많이 어두웠는데 점점 밝은 컨셉트로 바뀌고 있다. 한 번쯤 해보고 싶었고 소녀 컨셉트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의진은 "소녀시대의 무대를 많이 보면서 배웠다"고 말했다.
최근 가요계는 구구단, 크나큰 등 독특한 팀명을 지닌 그룹이 줄줄이 데뷔하고 있다. 소나무는 그러한 흐름의 선구자격이다.
민재는 "처음에는 우리도 당황스러웠던 이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자긍심을 갖고 있다"며 "멤버들은 잘 몰라도 소나무는 아는 분이 많다"고 흡족한 마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최근엔 구구단이란 이름을 듣고 깜짝 놀랐는데 속뜻이 무척 좋더라. 구구단 멤버들도 조금만 지나면 익숙해져서 우리처럼 자긍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 여름 가요계는 씨스타, 소녀시대 태연, 원더걸스 등 톱클래스 아이돌이 줄줄이 맞붙는다. 소나무는 비록 신예 축에 속하지만 각오만큼은 단단하다.
민재는 "우리는 일곱 명의 개성이 뚜렷하다. 래퍼도 2명, 메인 보컬도 2명인데 색이 모두 다르다. 우리의 조화로운 모습이 무기라고 생각한다"고 자랑했다. 수민은 "앞으로 공연 무대를 많이 하고 싶다. 전세계에 우리를 알리고 싶고, 닮고 싶어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당찬 바람을 전했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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