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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옷감처럼 말 수 있는 압력센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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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옷감처럼 말 수 있는 압력센서 개발

입력
2016.06.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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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개발한 ‘섬유형 플렉시블 압력센서’를 직원이 둥글게 말아 보이고 있다.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이 개발한 ‘섬유형 플렉시블 압력센서’를 직원이 둥글게 말아 보이고 있다.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은 29일 ‘섬유형 플렉시블 압력센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이 올해 안에 이 제품을 상용화하면 현재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기술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센서는 기존 동전 모양의 센서와 달리 섬유처럼 둥글게 말 수 있고 센서 표면 전체에서 압력을 감지해 다양한 분야에 이용 가능하다. 우선 건강관리 측면에서 사용자가 센서를 장착한 카펫 위에 올라서면 신체 균형과 행동 패턴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원격 진료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두께가 1㎜로 얇은데다 신축성이 있어 장갑과 신발에 부착해도 이물감이 거의 없다. 골프 장갑에 부착하면 골프채를 쥐는 압력을 감지하고, 신발에 넣으면 체중 이동을 파악할 수 있어 좀더 정확하게 자세를 교정하는 게 가능하다. 자동차 시트에 적용하면 앉는 자세와 체중, 체형 등을 파악해 시트의 높이, 에어백의 압력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

기본 크기는 1㎡이지만 잘라서 사용할 수 있고, 더 넓은 곳에 쓰려면 이어 붙일 수도 있어 크기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또한 영하 40도에서 영상 80도를 오르내리는 극한 조건에서 240시간 넘게 정상 작동하며 체중 70㎏인 성인이 센서 위에 10만번을 앉았다 일어나도 측정 오차가 생기지 않는다.

김창환 LG이노텍 연구개발센터장은 “센서의 혁신은 가전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줘 삶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편리하고 안전하며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소재ㆍ부품을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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