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6월 3승 ERA 1.97, SK '우완 에이스' 명성 되찾은 윤희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6월 3승 ERA 1.97, SK '우완 에이스' 명성 되찾은 윤희상

입력
2016.06.29 13:23
0 0

▲ SK 윤희상. /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SK 윤희상(31)은 2012년 첫 10승, 이듬해 8승을 거두며 팀 내 토종 우완 에이스 호칭을 얻었다. 2004년 데뷔 후 8년 간의 무명 설움을 딛고 당당한 1군 선발 투수로 올라섰기 때문에 탄탄대로를 걸을 것 같았다. 그러나 2014년 타구에 급소와 손등을 맞는 잇단 불운을 겪고 난 이후 내리막을 탔다. 지난해에는 부진과 어깨 통증까지 겹쳐 5승9패 평균자책점 5.88의 초라한 성적표로 후반기에 시즌 아웃 됐다.

불운한 투수로 기억될 뻔했던 윤희상은 올해 극적인 부활을 알렸다. 개막 5선발로 두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5.19로 부진하고 4월12일 2군에 내려가 재조정 기간을 거친 그는 1군에 다시 돌아온 6월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이달 3일 선두 두산을 상대로 치른 복귀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이후 네 차례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했다. 또 16일 삼성전(7이닝 2실점), 22일 LG전(7이닝 무실점), 28일 kt전(7이닝 1실점)에서 내리 3승을 수확했다. 6월 성적은 5경기 등판 3승1패 평균자책점 1.29.

김용희 SK 감독은 윤희상의 부활을 지켜보며 "반전 드라마를 썼다"고 기뻐했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절치부심하며 노력한 모습이 그라운드에서 나타났다"며 "완급 조절 등을 통한 안정적인 투구가 돋보인다"고 칭찬했다. 윤희상은 "포수의 리드에 따라서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고생한 포수 (이)재원이와 (김)민식이에게 고맙다"며 공을 돌린 후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윤희상은 한창 좋았을 당시의 구위를 되찾았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8㎞까지 찍었고, 193㎝의 큰 키에서 내리 꽂는 포크볼도 낙차 폭이 컸다. 투수에게 큰 키는 상당한 도움이 된다. 높은 타점에서 공을 뿌리다 보니 타자들은 스윙 궤적상 방망이에 공을 제대로 맞히기가 어렵다. 또 빠른 공과 낙차 큰 포크볼은 높은 곳에서 뿌리면 속도와 각도의 위력이 배가 된다.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203㎝)나 메이저리그 전설 랜디 존슨(은퇴ㆍ208㎝),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텍사스ㆍ196㎝)는 큰 키를 잘 활용한 대표적인 투수들이다.

윤희상은 성장의 원천으로 우유를 꼽았다. 그는 "어렸을 때 하루에 1,000ml 우유를 2개씩 마셨다"며 "부모님이 농담 삼아 우유 값이 많이 든다고 우는 소리를 하시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이유가 있어 많이 마신 것보다는 우유가 맛있어서 정말 좋아했다"며 "아버지가 키를 크게 하기 위해 마사지도 해주고 일찍 잠을 재우기도 했는데 아마 지금의 내 키는 우유도 한 몫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우유를 많이 마시고 있다는 윤희상은 "집에서는 물 대신 우유를 마신다"면서 "흰 우유를 비롯해, 딸기 우유, 바나나 우유, 초코 우유를 가리지 않고 모두 좋아한다"고 밝혔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