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성근 감독. /사진=임민환기자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김성근(74) 한화 감독이 라디오 방송을 통해 최근 퇴출된 외국인 투수 로저스와 '혹사 논란'에 관한 심경을 밝혔다.
김 감독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로저스는 스프링 캠프 때부터 아팠다. 그래서 '수술을 하든, 던지든, 쉬든 네가 결정해라'고 했다"며 "그런데 인대가 나간 것이었다. 나는 '이걸 가지고 선수 생명을 끊고 싶지 않다'라고 그랬다. 본인은 2군에서도 던진다고 난리였다. 그 때 '안 돼'라고 스톱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불화설과 태업 논란에 대해서는 "그런 것은 너무나 억측이고,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나 싶더라"고 답한 뒤 "용병 개념으로 따졌으면 로저스가 팔이 빠지든 어깨가 빠지든 나는 상관 없었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까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과 한화 선수들에게 따라다니는 혹사 논란과 관련해 김 감독은 "선수들이 '이 정도면 지쳤을 텐데' 싶어도 열심히 한다. 예를 들어 투수 정우람은 어제 던져서 무리인데 '던지지 마, 던지지 마' 해도 '아닙니다, 나갑니다' 하고 던진다. 권혁이나 거의 다 투수들이 그렇다"며 "혹사는, 대한민국 사람들 전부가 혹사 당하고 있다. 어느 분야 간에. 요새 기자들한테 이런 이야기를 한다. '기사 쓰는 것은 좋다. 그런데 쓰기 전에 너희들이 혹사 당한다, 그 이야기부터 쓰라'라고"라고 말했다.
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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