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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호 대전교육감 정책수행 "못한다"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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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호 대전교육감 정책수행 "못한다" 64%

입력
2016.06.2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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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28일 취임 2주년 결산 기자회견을 갖고 "소통과 협력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대전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교육청 제공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28일 취임 2주년 결산 기자회견을 갖고 "소통과 협력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대전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지역 교사들은 설동호 교육감의 지난 2년간 정책 수행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교조 대전지부에 따르면 대전교육연구소와 공동으로 관내 초ㆍ중ㆍ고 교사 810명을 대상으로 지난 15~24일 실시한 ‘설동호 대전교육감 취임 2년 시책 평가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64%가 부정적 평가로 인식되는‘미’이하 점수를 주었다. 긍정적 평가인 수와 우는 36%에 그쳤다.

교사들은 특히 설 교육감의 이념적 갈지자 행보에 가장 큰 불만을 표시했다. 응답교사 74%가 설 교육감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놓고도 교육부의 지시에 따라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참여 교사 333명을 징계한 것은 소신을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교육부 지시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행위’라며 교육감의 조치를 이해한다는 응답은 23%에 그쳤다.

교사들은 이와 함께 설 교육감의 대전 국제중고 신설추진에 대해서는 61%가 교육의 공공성 약화, 교육 불평등 및 사회 양극화 심화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면 지난 2년간 설 교육감이 펼친 시책 가운데 독서교육 강화 및 도서관 활성화 정책, 에듀힐링센터 설치, 초등 놀이통합교육 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긍정적 평가를 했다. 또 대전교육 공감토크, 창의인재씨앗학교, 에듀브리지 연계교육 등에 대해서도 상당수 교사들이 긍정 평가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설 교육감이 현장 교사들의 평가 의견에 귀를 귀울여 남은 2년동안 대전교육의 성공시대를 열어가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설 교육감은 이날 교육청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크고 작은 교육적 난제들을 해결하며 취임 당시 내걸었던 5대 공약, 43개 핵심과제를 주요업무계획과 연계하여 꾸준히 추진한 결과, 전 분야에서 알차고 값진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지난해 임기 첫해 시ㆍ도교육청 평가에서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됐고 학업성취도 평가와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입상 등으로 대전 교육의 위상을 높였다고 밝혔다. 올해도 부패방지시책 1위를 차지했고 놀이 통합교육의 전국 확산, 에듀힐링센터와 창의인성센터 개원 등을 통해 대전교육이 한국교육의 중심으로 우뚝 서고 있다고 밝혔다.

설 교육감은 “대전교육 발전을 위해 앞으로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끊임없이 소통하며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학생이 행복하고 스승은 보람을 느끼며 학부모가 만족하는 행복한 대전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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