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28일(현지시간) 밤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1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다. AP통신과 터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러범 3명이 폭탄 공격에 가담했고 이중 한 명은 국제선 터미널 입구에서 칼라슈니코프 소총으로 총격을 한 후 자폭했다. 테러범들은 공항 터미널 입구에서 폭탄을 소지한 사실이 발각된 후 경찰의 총격을 받자 곧바로 자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보여주는 영상에는 강력한 폭발로 공항터미널 천장 패널 수십장이 바닥에 떨어져 있고 파편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사상자 가운데 한국인이 포함되어 있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날 한국에서 출발한 국적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인천발 이스탄불행 항공기가 없는 날이고, 아시아나항공은 일정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테러 배후를 주장하는 단체는 없지만 현지 경찰은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터키 도간통신이 보도했다. 폭탄이 터진 아타튀르크공항은 유럽에서 3번째, 세계에서 11번째로 규모가 큰 대형 공항이다. 이번 테러는 올해 들어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4번째 대형 테러로 기록됐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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