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된 유럽연합(EU) 긴급 정상회담에 참여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정상들과 회의를 마친 후 “모든 정상이 영국과 EU의 장래 관계에 대한 분명한 모델을 보고 싶어했다”고 말하며 “하지만 영국정부가 탈퇴를 위한 협상을 공식적으로 개시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 많은 이해를 해줬다”고 밝혔다. 캐머런은 협상 시작에 대해 자신이 뚜렷한 시간표를 제시할 수는 없다며 “회원국 자격의 일부 부담을 지지 않고 회원국으로서 모든 혜택을 누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인정했다.
마누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이날 국회연설에서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결과 EU 파열은 빠른 치유가 불가능하게 됐으며 각국이 EU에 잔류하는 이유들도 재정립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스 총리는 “EU가 기반을 재구축하는 과정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금융시장은 빠르게 브렉시트 공포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28일 뉴욕증시는 브렉시트 투표 결과 이후 2거래일 동안의 급락세를 탈출해 상승장으로 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 상승해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1.8%. 2.1% 올랐다. 유럽에서도 런던 FTSE100지수가 2.6%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도 2.1%가 상승했다. 국제유가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 8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3.3% 올랐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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