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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 위기의 韓 남자 배구, 장충서 반전 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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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 위기의 韓 남자 배구, 장충서 반전 꾀할까

입력
2016.06.2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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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사진=FIVB 홈페이지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2016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에 참가중인 남자배구 대표팀이 6전 전패의 참혹한 성적표를 안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1주차 대회에서 3연패를 한 뒤 2주차 캐나다에서도 캐나다(세계랭킹 10위), 포르투갈(30위), 중국(19위)에 지며 6연패를 당했다. 대표팀의 경기력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2그룹 잔류를 1차 목표로 하는 한국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김남성(64)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7월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3주차 일정을 치른다. 체코(28위), 이집트(17위), 네덜란드(26위)와 차례로 대결한다. 만만치 않은 강호들과 맞붙어 반드시 2승 이상을 거둬야 목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은 2차례 5세트 패로 승점 2를 수확하는 데 그쳤다. 3그룹 강등권에서 다투는 중국(승점 6)과 맞대결(1-3)을 진 것이 뼈아팠다.

2그룹 12개 국가 중 유일하게 승이 없는 대표팀의 문제점은 크게 3가지다. 몇몇 주력 선수들의 부상으로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했던 것부터가 불안했다. 이 여파로 노장 선수들이 주축이 될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체력적인 한계를 드러냈다. 평균 키가 4cm가 낮은 일본(189cm 한국 193cm)에서 여실히 드러났듯 높이의 배구에서 허점을 노출한 부분도 과제로 떠올랐다.

대표팀의 이상 조짐은 3월말 대한배구협회가 21명의 예비 엔트리를 발표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맹활약한 영건 송명근(23ㆍOK저축은행)과 전광인(25ㆍ한국전력), 신영석(30ㆍ현대캐피탈)의 이름이 보이지 않았다. 무릎이 좋지 않은 송명근은 그 동안 통증을 안고 경기에 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명단에 올랐으나 논의 끝에 차출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된 전광인의 부재 역시 아쉽다. 그는 고질적인 왼쪽 무릎 통증을 안고 무리를 하다 오른쪽 발목에도 이상이 생겨 재활이 필요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냈던 송명근은 지난 시즌 국내 선수 득점(572점)과 공격성공률(55.16%)ㆍ서브(0.34) 부문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오픈공격에서는 전광인과 송명근이 국내 선수 1,2위를 다툴 만큼 빈자리가 크다.

20대 젊은 피들이 빠지며 결국 그 자리에는 한선수(31ㆍ대한항공) 김학민(33ㆍ대한항공) 문성민(30ㆍ현대캐피탈) 등 30대 선수들이 중용될 수밖에 없었다. 이마저도 라이트 문성민의 관절 부상과 세터 곽명우(25ㆍOK저축은행)의 허리 통증이 겹쳐 기존 노장들의 부담이 가중됐다.

보름 남짓 동안 장거리 이동을 하며 9경기를 치러야 하는 살인 일정에 1라운드가 체력전을 요하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한국은 쿠바 핀란드를 상대한 이틀 동안 10세트 접전을 치렀다. 운명의 한일전에서 체력의 열세를 절감했고 졸전 끝에 완패를 당했다. 경기 내용에서는 상대 높이에 압도당하고 있다. 한국은 쿠바전(블로킹 10-18)부터 핀란드(12-20), 평균 키가 작은 일본에마저 1-8로 블로킹 득점이 뒤져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노출했다. 2주차 역시 캐나다 2-15, 포르투갈 4-9, 중국 9-13으로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연골 연하증(무릎 연골이 닳아 무릎 뼈가 부딪히는 증상)으로 제외된 국내 최고 센터 신영석의 공백을 절감했다.

그나마 희망은 레프트 정지석(21ㆍ대한항공)과 서재덕(27ㆍ한국전력)의 분전이다. 서재덕과 정지석은 김학민(68점)에 이어 팀내 득점 각각 2,3위에 올라있다. 서재덕은 경기당 11.2득점(전체 16위), 정지석은 9.33점(27위)으로 힘을 실었다. 또 문성민과 곽명우가 부상에서 회복해 3주차부터는 제 컨디션을 발휘할 걸로 보여 기대감을 높인다. 김 감독은 "엔트리 13명을 풀가동해 승리를 따내겠다"며 "스피드 배구가 자리 잡고 선수들이 90% 이상의 컨디션만 보여주면 어느 팀을 만나도 승리가 가능하다"고 반격을 예고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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