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승준. /사진=SK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SK 최승준(28)이 개인 첫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단일 시즌 FA(프리에이전트) 보상 선수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승준은 28일 수원 kt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3홈런) 6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의 11-1 완승을 이끌었다. 팀이 3-0으로 앞선 3회 2점 홈런을 시작으로 5회 솔로포, 7회 3점포를 연달아 쏘아 올렸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 4연타석 홈런에 도전했지만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최승준은 시즌 12호부터 14호 대포를 한꺼번에 몰아친 덕분에 2004년 손지환(당시 KIA)이 갖고 있던 종전 13홈런을 넘어 한 시즌 보상 선수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3연타석 홈런은 2006년 데뷔 후 처음이며, SK 구단 선수로는 박경완(2007년 6월3일 인천 현대전), 이재원(2016년 6월22~23일 인천 LG전) 이후 세 번째다. 한 경기 6타점 역시 개인 최다 기록이다.
정상호의 FA 보상 선수로 SK 유니폼을 입은 최승준은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6월 들어 마침내 거포 본능을 폭발했다. 최승준은 이날까지 한 달간 10개의 홈런과 22개의 타점을 쓸어 담았다. 선발 출전 횟수도 급격히 늘었고 클린업 트리오의 한 축인 5번 자리까지 꿰찼다. 바닥을 쳤던 시즌 성적은 어느새 타율 0.311(132타수 41안타) 14홈런 32타점으로 끌어 올렸다.
최승준은 경기 후 "마지막 타석에서 솔직히 방망이에 힘이 들어갔다"며 "어쨌든 최근 감이 좋은데 중심 타선에 배치해준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최근 1군에서 야구를 하는 게 재미있다. 내일은 힘을 더 빼고 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주에서는 KIA가 LG에게 11-2로 대승을 거뒀다. 3-0으로 앞선 4회 나지완(31)이 LG 선발 우규민(31)이게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일찌감치 분위기를 탄 KIA는 6회와 8회 이홍구(26)가 연타석 홈런까지 터지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우규민은 5⅓이닝 7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고척에서는 한화가 넥센을 13-3으로 완파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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