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28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회의원 연구단체 특강에 깜짝 청강생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국적 제3의 길' 창립기념식과 함께 열린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특강에 참석해 펜을 들고 메모하고 질문도 적극적으로 던지는 등 열띤 청강 자세를 보였다. 김 전 대표는 질의응답 시간에 대기업의 '초과이익공유제'와 관련해 "대기업이 초과이익을 공유했을 때 세금감면은 있느냐", “초과이익공유금을 협력업체에 넘겨줄 땐 세금을 어떻게 하느냐" 등을 물었다. 특강에는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김부겸 박범계 더민주 의원,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등 야권 인사들이 주로 참석했다.
김 전 대표 측은 "의원회관에 붙은 여러 행사 포스터를 보다 '이 강연에는 가봐야겠다'고 하셨다"며 “경제공부는 자문그룹이나 학계 인사들과 함께 꾸준히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정 전 총리 특강에 앞서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의 '한국경제 진단과 나아갈 길' 주제 강연에도 참석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비가 성장을 주도하는 성장방식을 따라야 할 단계에 왔다'는 박 총재의 말에 공감했다"며 "여유있는 분들이 여름휴가를 해외가 아니라 국내에서 보내면서 돈을 써주는 것이 애국행위"라고 썼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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