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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앞으로도 난개발 제동 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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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앞으로도 난개발 제동 걸겠다”

입력
2016.06.2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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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 기자회견

신규 카지노 허용 여부 제도개선 후 결정

제주~목포 해저터널 ‘경제성 없다’ 일축

“지난 2년간 제주의 근본자산인 청정 자연을 위협하는 난개발에 제동을 거는 것에 가장 역점을 뒀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8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갖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그 동안 가장 잘했다고 평가하는 정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히면서 “앞으로도 난개발에 제동을 걸면서도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것을 적절히 조절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8일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주도 제공.
28일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주도 제공.

원 지사는 또 “제주도의 땅을 계속 중국인들에게 팔리는 것에 대해 전 국민들이 걱정이 컸다”며 “이 때문에 일단 취임한 지 한 달만에 평화로와 산록도로 위 한라산 방면으로 개발하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고, 상징적으로 드림타워의 층수를 낮추는 협상을 하는 등 난개발에 제동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떤 분들은 아직도 부족하다고 하지만 브레이크를 밟다가 엔진까지 끄면 안된다. 엔진을 끄지 않은 제주발전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느냐가 앞으로 과제”라고 덧붙였다.

제주지역에 투자하는 대규모 중국자본들이 카지노사업 추진을 공공연히 발표하는 것과 관련해 원 지사는 신규 카지노 허용 여부에 대해서는 기존 카지노의 투명성과 세수확보 등 제도개선을 마련되면 결정할 문제라고 신중한 입장을 제시했다.

원 지사는 “신규 카지노 허용이 없다면 기존 카지노의 프리미엄만 높아지면서 엉뚱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이 때문에 투명성과 세수확보 두 가지 기준을 충족하는 관련 제도를 마련한 후 신규를 허용할 지 여부, 기존 카지노를 어떻게 할지 여부 등을 제주도와 의회, 정부, 도민사회 공론을 거쳐 정책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주도 제공.
28일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주도 제공.

호남권 자치단체들이 제주~목포 해저터널을 내년 대선 공약과 연계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원 지사는 “경제성이 없는 사업으로, 논의할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그는 “중국 해남성의 경우 인구 900만명에 본토와 불과 20㎞ 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경제적 타당성이 없어 해저터널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제주~목포 해저터널은 경제적 타당성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장기국가계획에 넣을 수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할 주요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제주도민이 느끼는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무엇보다 가장 큰 위협요인인 부동산 가격의 안정, 안정된 주택공급, 대중교통의 개선 등에 집중할 것”이라며 “또한 도민이 주도하는 도민자본을 형성해 도민경제를 튼튼히 함으로써 제주도민이 주체가 돼 제주발전을 다질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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