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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사고 당시 5세 어린이, 갑상선암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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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사고 당시 5세 어린이, 갑상선암 의심

입력
2016.06.2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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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히로세 나오미 도쿄전력 사장(왼쪽)과 아네가와 다카후미 원전 상무가 지난 21일 일본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났을 때 도쿄전력이 노심용융(멜트다운) 공표를 자제한 것은 은폐로 볼 수 있다고 시인하고 사과하고 있다. 도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림 1 히로세 나오미 도쿄전력 사장(왼쪽)과 아네가와 다카후미 원전 상무가 지난 21일 일본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났을 때 도쿄전력이 노심용융(멜트다운) 공표를 자제한 것은 은폐로 볼 수 있다고 시인하고 사과하고 있다. 도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 당시 5세였던 어린이 1명이 갑상선 암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진단을 받았다고 도쿄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원전사고 당시 5세 이하 어린이가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원전사고 당시 만18세 이하였거나 원전사고 후 1년 이내에 태어난 후쿠시마 지역 아동을 상대로 한 갑상선암 검사에서 당시 5세였던 남자아이 1명이 ‘갑상선암에 걸렸거나 걸린 것으로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런 사실은 이달 6일 열린 후쿠시마 현민(縣民)건강조사검토위원회에서 공개됐다. 이 어린이는 검사 당시 9세였다.

그간의 검사에서 확진된 갑상선암 환자는 131명, 의심자는 41명이다. 현민건강 조사검토위원회는 그동안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어린이에 대해 ‘방사선의 영향으로 생각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유지해왔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주민 피폭량이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에 비해 적고, 지역별 갑상선암 발견율에 큰 차이가 없으며 5세 이하 가운데 갑상선암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해왔다.

그러나 5세 이하 어린이가 갑상선암에 걸린 것으로 의심된다는 진단이 나옴에 따라 현민건강조사검토위원회 견해의 타당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체르노빌 사고 이후 실시된 조사에서는 사고 발생 4년이 지난 후부터 5세 미만 아동의 갑상선암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바 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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