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이하 특사경)는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부산지역 성인용품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와 여성용 최음제를 판매해온?성인용품 판매업소 7곳을 약사법?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하고,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922정, 여성용 최음제 54병, 성보조제품 14점 등 총 990점을 압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업소들은 불법 의약품을 떠돌이 보따리상으로부터 싼 가격에 구입해 최대 25배가 넘는 폭리를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1정당 2,000원에 구입해 1만원, 최음제는 병당 2,000원에 구입해 최고 5만원까지 받고 판매했다.
이번 단속에서 압수한 제품의 성분분석 결과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에서는 모두 전문의약품 성분인 실데라필 성분이 검출됐는데, 이 성분은 비아그라의 주성분으로 오ㆍ남용 시 두통, 안면홍조와 심할 경우 심장마비와 뇌졸중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반면 최음제의 경우 일부 제품에서는 미량의 비아그라 성분이 검출됐으나 그 외는 제품포장이나 인터넷상의 제품 홍보내용과는 달리 최음 성분이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시 특사경 관계자는 “성인용품점에서 판매ㆍ유통되는 발기부전치료제는 성분이나 함량이 일정하지 않아 믿을 수 없는 불법제품인 만큼 절대 구입하거나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면서 “앞으로도 이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판매업소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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