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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 합의…여야 협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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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 합의…여야 협치 기대

입력
2016.06.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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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본회의장
충남도의회 본회의장

충남도의회가 제10대 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전반기와 달리 여야 합의로 마쳐 협치 길을 열었다.

28일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원내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의장을 비롯해 부의장 2석과 상임위원장 4석, 소수인 더불어민주당은 운영위원장과 건설해양소방위원장 등 2석을 차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의 의장단 싹쓸이로 2년간 첨예한 갈등으로 일관했던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는 여야 합의에 의한 원 구성을 실현했다.

애초 더민주는 원내 의석수 29대 11에 따라 의장단 3석과 상임위원장 6석 가운데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했다. 반면 새누리는 부의장 1석을 양보할 경우 더민주는 재선 이상의 의원이 없어 3선 이상 다선인 평의원들과 위상이 맞지 않는다며 수용을 거부했다.

하지만 양당은 전반기처럼 원 구성이 원만하지 않을 경우 갈등 상태가 지속돼 의회운영의 파행이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 의식에 공감, 원내대표끼리 만나 조율에 돌입했다.

새누리는 전반기와 달리 상임위원장 2석을 더민주에 양보했지만, 부의장 2석을 지켜 체면을 살렸다. 더민주도 전반기 ‘무관’의 설움을 딛고 상임위원장 2석을 챙겼다.

김문규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원만한 후반기 원 구성 합의는 전반기와 같은 불협화음이 생겨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후반기는 협치를 실천하는 도의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국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 의석수 비율에 따라 9석 가운데 2.45석을 가져와야 하지만 국회 관례에 따라 2석을 수용키로 했다”며 “원만한 원 구성을 위해 새누리당의 의견을 대승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는 제288회 임시회 개회 하루 전인 29일 당내 경선을 통해 후반기 의장을 내정할 계획이다. 교황 선출 투표 방식인 의장 선거는 30일 본회의 때 열린다.

의장 후보는 유익환(태안1), 송덕빈(논산1) 의원이 양강구도를 이룬 가운데 윤석우(공주1), 신재원(보령1)의원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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