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직에서 물러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여전한 스포츠 사랑이 화제다. 대한항공은 28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이상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상화 선수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후원 협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앞으로 1년 동안 해외 국제대회 및 전지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이상화 선수에게 엑셀런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프레스티지 항공권을 무상 지원하게 된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이 직접 무릎 부상 전력이 있는 이상화 선수가 해외대회에 참가하거나 전지훈련을 떠날 경우 보다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엑셀런스 프로그램의 후원 대상자로 선정할 것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엑셀런스 프로그램은 대한항공의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스포츠, 문화예술 등 각 분야에서 국가 인지도를 높인 인사들을 조건 없이 후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김연아, 박태환, 손연재 등에게 지원을 해 온 바 있다.
조양호 회장이 본격적으로 스포츠계를 위해 헌신하기 시작한 것은 2008년 7월 대한탁구협회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다. 당시 탁구협회는 내부 알력다툼으로 남녀대표팀 사령탑이 교체되고, 주력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거부하는 등의 내홍에 시달려왔다.
하지만 조 회장은 취임 후, 선수 육성 지원, 심판 및 지도자 양성 등 제도 개선으로 한국 탁구 발전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아시아탁구연합 부회장으로 선임된 후 중국, 러시아, 스웨덴 등과 탁구 교류 활성화에 힘쓰는 등 한국 탁구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조회장은 이밖에 대한항공 스피드스케이팅 실업팀 소속인 이승훈, 모태범 선수에게 영어교육을 지시하는 등 글로벌 역량과 미래 한국 스포츠 인재 육성이라는 큰 목표 아래 스포츠 선수들의 영어공부를 강조하고 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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