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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 세워지기 전에 하루 빨리 영국으로”… 부산한 칼레 난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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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 세워지기 전에 하루 빨리 영국으로”… 부산한 칼레 난민촌

입력
2016.06.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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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국민투표결과가 발표된 24일 프랑스 칼레 난민촌에 잉글랜드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칼레=로이터연합뉴스
브렉시트 국민투표결과가 발표된 24일 프랑스 칼레 난민촌에 잉글랜드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칼레=로이터연합뉴스

난민 인구 한달 새 1000명 증가

英 국경경비대 드론 띄워 감시

프랑스에서 영불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입국하려는 난민들이 밀집한 프랑스 해안도시 칼레가 영국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극도의 긴장 국면을 맞고 있다. 영국 정부가 EU와 브렉시트 절차 협상에 돌입할 경우 곧바로 영불해협의 국경경비가 강화될 것이 확실시되면서 영국행을 원하는 칼레 거주 난민들이 서둘러 밀입국을 시도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칼레와 영국 도버를 잇는 유로터널의 자크 구농 대표는 이날 언론과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확정은 칼레의 난민들에게 하루빨리 영국 밀입국을 감행하라는 분명한 시그널이 되고 있다”며 “여름 동안 유로터널을 건너 영국으로 입국하려는 난민들이 대거 늘어날 게 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칼레에는 머지않아 베를린 장벽보다 높은 벽이 세워질 것이란 풍문이 돌면서 브렉시트가 실현되기 앞서 영국으로 들어가려는 타지역 난민들까지 칼레항으로 모여들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영국 국경경비대는 최근 첨단촬영장비를 탑재한 드론을 칼레 상공에 띄워 난민 동태를 상시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언론들은 브렉시트에 대한 논쟁이 뜨거워지면서 실제 칼레 난민촌의 인구 밀도가 급격히 늘었다고 보도했다. 타 유럽 국가들보다 일자리가 넉넉하고 복지가 뛰어난 영국으로 넘어가려는 난민들이 브렉시트 결정에 앞서 서둘러 칼레로 집결하고 있다는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데일리메일은 “지난 5월 5,000명 내외였던 칼레 난민촌 인구가 한 달여 만에 6,100명을 훌쩍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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