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LA 다저스는 최근 선발 고민이 깊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8)가 27일(한국시간) 피츠버그전 등판을 마친 뒤 등 통증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브 로버츠(44) 다저스 감독은 "다음 등판을 준비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몇 주 전부터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커쇼의 몸 상태를 확신할 수 없다. 또 오는 30일 밀워키전에는 선발 한 자리가 빈 탓에 마이너리그에서 우완 루키 브룩 스튜어트를 내보낼 예정이다. 다저스로서는 류현진(29ㆍLA 다저스)의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질 뿐이다.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재활 막바지에 이르렀다. 그는 29일 미국 오클라호마 주 오클라호마시키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리는 아이오와 컵스(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전에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 소속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5월26일 경기 후 류현진이 어깨 통증 재발로 재활 등판을 멈췄다가 이달 13일부터 다시 시작한지 네 번째 재활 등판이다. 이달 초 로버츠 감독은 "빅리그에 복귀하려면 최소 4차례 재활 등판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투구 내용과 피칭 후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빅리그 복귀전 마지막 등판이 될 수도 있다.
류현진은 지난 24일 라운드록 익스프레스(트리플A)전에서 4이닝 동안 10피안타(2홈런) 8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투구 수는 77개, 직구 최고 시속은 145㎞까지 끌어올렸지만 내용이 좋지 않았다. 또 로버츠 감독이 콜업 기준으로 삼은 평균 시속 142㎞에 아직 못 미치고 있다. 물론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네 번째 재활 등판 후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는 것이지만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듯이 천천히 시간을 두는 방법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송재우 한국스포츠경제 해설위원은 "28일 등판 후 한번 더 재활 경기에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저스에 부상 선수가 많지만 그 중 류현진이 가장 민감한 수술을 한 만큼 신중하게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현재 149㎞를 찍은 브랜든 맥카시와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다르다"면서 "섣불리 올렸다가 아프다고 다시 빠지면 구단은 골치 아프게 된다"고 덧붙였다.
송 위원은 또한 "로버츠 감독이 평균 시속 142㎞를 복귀 마지노선으로 잡았는데 이 정도면 실전에서 필요할 때 146㎞까지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라며 "예전 류현진은 평균 146㎞에서 빠를 때 153㎞까지 찍었던 선수였는데 평균 구속이 안 나오는 경기에서는 많이 맞아나갔다. 이런 점에서 직구의 평균 구속 회복이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