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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로 위기 맞아 철강ㆍ석유화학 구조조정을”

입력
2016.06.2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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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북한 옹호세력 막아야”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철강과 석유화학 등 공급과잉 업종 기업들이 자율적이고 신속하게 사업 재편에 나서도록 정부가 제도적으로 최대한 뒷받침해 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산업 구조조정 속도전을 주문하면서 철강과 석유화학 업종을 직접 지목했다. 두 업종에 대한 자발적 구조 조정을 진행 중인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라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철강ㆍ석유화학 업종의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밀어붙일 것을 예고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이제 더 머뭇거리고 물러날 곳은 없다”며 구조조정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비롯한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와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안보 위기가 지속돼 우리 경제가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다”고 걱정하고 “우리가 여기서 잘 결정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면 큰 어려움을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안보 위기를 넘기 위한 국민의 단합을 촉구하면서 “우리의 분열을 꾀하며 북한을 옹호하는 세력들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의 북한 식당을 탈출한 북한 여성 종업원들을 공개 법정에 세우려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박 대통령은 또 “월남 패망 사례에서 보듯,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무서운 것이 내부의 분열과 무관심”이라고 강조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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