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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ter “낙동강 녹조, 선제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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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ter “낙동강 녹조, 선제적 대응”

입력
2016.06.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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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탓 녹조 빨리 찾아와

유관기관 지자체와 대책 수립

“먹는 물 안전에 만전 기할 것”

지난달부터 때 이른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여름철 불청객인 낙동강 녹조가 지난해보다 한 달여 빨리 찾아왔다. 지난 8일 오후 6시를 기해 낙동강 강정ㆍ고령보에 ‘조류경보 관심단계’가 발령되는 등 본격 ‘녹조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K-water 경남부산지역본부는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녹조현상과 수생태계 변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과 함께 유관기관, 지자체 등과 함께 효과적인 녹조 차단대책 수립에 나섰다.

K-water가 녹조가 극심한 지역에 조류제거 선박을 띄워 직접 녹조제거에 나서고 있다. K-water 경남부산지역본부 제공
K-water가 녹조가 극심한 지역에 조류제거 선박을 띄워 직접 녹조제거에 나서고 있다. K-water 경남부산지역본부 제공

녹조 발생에 단계적 대응책 마련

우리나라는 1998년부터 조류 발생으로 인한 정수처리 장애, 독성유발 가능성 대비 등을 위해 ‘조류경보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는 조류발생을 사전 예측하기 위해 ‘수질예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하천구간 조류경보제 시범운영을 거쳐 낙동강 주요 3개 보 지점에 대해 ‘조류경보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토의 광범위한 도시화에 따른 오염물질 발생 및 강우유출량 증가와 가뭄 등으로 녹조 제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부처 및 관계기관들은 유역관리, 우심지역(Hot-spot) 관리 등 사전대책과 확산차단, 직접제거 등의 사후대책으로 구분해 녹조발생에 대응하고 있다.

사전대책으로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올해부터 ‘녹조우심지역 지자체 책임관리제’를 추진, 주요 식수원 및 낙동강 본류에 영향을 미치는 낙동강 인접 10개 지자체 관할 지류ㆍ지천을 우심지역으로 선정하고 관리담당자를 지정, 시기ㆍ대상별로 맞춤형 관리 대응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 녹조 정체지역에 수차로 물을 순환시키는 ‘수면포기기’를 설치해 물 유동 및 혼합 등을 통해 조류발생 저감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상수원 댐과 하천을 관리하는 지자체 등 관리기관도 조류발생 우심지역을 선정해 순찰을 실시하고, 취수탑 등 주요 지점을 중심으로는 조류차단막과 ‘수중폭기’를 가동해 녹조 발생을 억제하고 있다. 최근에는 광범위한 녹조발생 현장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환경부 항공감시와 드론 등도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역에서 유입되는 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정부는 1998년 각 수계별 오염원 저감 종합대책을 수립해 환경기초시설 확충, 가축분뇨 및 폐수 배출업소 관리, 비점오염원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수상녹조제거장치를 개발해 우심지역에 집적된 조류를 직접 제거하는 한편 지난해부터 국토부와 K-water는 일정간격으로 일시 방류와 보 유입량 중 일부를 저류해 수위를 회복ㆍ반복하는 ‘펄스(Pulse)형’보 운영기법을 고안, 시험 운영한 결과 조류 세포수가 45~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올해는 낙동강 수계뿐만 아니라 금강수계 보까지 확대 도입키로 했다.

먹는 물 안전 ‘이상 무’

녹조 발생에 따른 시민의 먹는 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K-water는 정수공급과정까지 다중 방어체계를 구축하는 등 먹는 물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먼저 취수장에서는 조류차단막(수중커튼)과 수류분사장치(상부 물커튼)로 조류알갱이의 유입을 사전 차단하고, 정수장에서는 강력한 흡착성능을 지난 분말활성탄, 입상활성탄여과지 등의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을 통과시켜 이물질 등을 제거하고 있다.

특히 낙동강을 이용해 수돗물을 생산하는 정수장은 이 같은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모두 도입해 운영 중이며, 마이크로시스틴과 같은 조류독소물질은 수돗물에서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검출된 적이 없다.

원수에 일시적으로 남조류에 의한 마이크로시스틴이 미량 검출되는 경우가 있지만 활성탄 여과 및 오존처리 등 고도정수처리시설로 완벽하게 제거된다.

윤보훈 K-water 경남부산지역본부장은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보된 만큼 국민들의 관심과 조류에 대한 이해로 슬기로운 여름나기가 필요한 때”라며 “조류발생의 원인이 되는 영양염류 유입을 최소화하고 녹조발생 시 정수장으로의 유입을 최대한 억제하는 예방적 상수원 관리와 함께 먹는 물의 안정성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제공 등으로 국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l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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