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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지금은 60점, 브라질서 100점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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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지금은 60점, 브라질서 100점 만들겠다”

입력
2016.06.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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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27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에서 리우올림픽 최종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27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에서 리우올림픽 최종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금은 60~70점이지만 브라질에서 100점을 만들겠다.”

신태용(46)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27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컨벤션센터에서 18명의 리우올림픽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C조에 속한 한국은 8월 5일(이하 한국시간) 피지, 8일 독일, 11일 멕시코와 차례로 맞붙는다. 신태용호는 4년 전 런던올림픽 동메달 멤버에 비해 이름값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 감독은 “맞다. 지금 소속 팀에서조차 주전으로 못 뛰는 선수가 많다”고 인정한 뒤 “하지만 브라질에 도착해 100점으로 만드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관심을 모은 3명의 와일드카드(24세 이상)는 손흥민과 석현준(이상 공격수), 장현수(수비수)다. 신 감독은 원래 중앙수비수 홍정호를 와일드카드로 염두에 뒀지만 소속팀에서 차출을 거부해 석현준을 뽑았다.

수비가 불안하다는 우려에 대해 신 감독은 “대량 실점한 적은 없다. 남은 기간 조직적으로 잘 만들면 된다”고 강조했다. 막판에 석현준을 발탁한 배경에 대해서는 “대표팀이 치른 스페인, 체코와 평가전을 보며 석현준이 유럽 선수에 밀리지 않고 집중력도 좋다는 걸 느꼈다. 상대를 흔들어주는 선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석현준을 최전방, 손흥민을 측면 날개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림픽 최종엔트리는 월드컵(23명)보다 적은 18명에 불과하다. 이에 신 감독은 공수에 걸쳐 멀티 자원을 대거 뽑았다. 공격수 중에서는 권창훈과 류승우, 문창진, 황희찬이 최전방과 윙, 섀도 스트라이커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장현수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수비수, 측면 수비로도 뛸 수 있다.

대표팀은 와일드카드 3명과 황희찬을 제외한 14명이 7월 18일 소집한 뒤 곧바로 베이스캠프 상파울루로 떠난다. 석현준은 7월 20일, 황희찬은 7월 22일, 장현수는 7월 26일 상파울루로 각각 온다. 한국은 7월 30일 스웨덴과 평가전을 치른 뒤 31일 결전지 사우바도르에 입성하는데 손흥민이 이날 마지막으로 합류한다. 신 감독은 피지와 1차전에는 손흥민을 출전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시차에 적응할 시간을 주고 승부의 분수령이 될 독일과 2차전에 대비해 아껴두기 위해서다. 신 감독은 “피지를 무조건 잡고 독일과 2차전에서 모든 것을 걸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 감독은 예비명단을 아예 활용하지 않을 생각이다. 규정에 따르면 최종엔트리 발표 후 부상 선수가 발생했을 경우 첫 번째 경기 24시간 전까지는 예비명단 35명 내에서 대체 선발이 가능하다. 단, 첫 경기 24시간 전부터 대회기간 중에는 4명의 예비명단 안에서만 교체할 수 있다. 예비명단 제도는 양날의 검이다. 4년 전 런던올림픽의 홍명보 감독을 제외한 감독들은 모두 예비명단 4명을 현지로 데려가 함께 훈련했다. 불의의 부상자가 나오면 즉시 바꿀 수 있지만 예비명단과 최종명단 선수 사이에 위화감이 조성돼 분위기가 흐려지는 경우도 있었다. 신 감독은 “예비명단을 브라질까지 데려가 아예 출전을 안 시키는 것도 이상하고 또 한국에 있는 예비명단을 갑자기 브라질로 부르면 30시간 이상 날아와야 하는데 정상적인 활약을 할지 의구심이 든다. 고민 끝에 예비명단은 발표도 안 하고 데려가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신태용호의 캐치프레이즈를 ‘리우를 붉은 물결로 넘치게 만든다’는 의미의 ‘레즈 잇츠 온(Reds, It's On!)’으로 정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리우올림픽 최종명단(18명)

공격수=석현준(포르투) 황희찬(잘츠부르크) 손흥민(토트넘)

미드필더=권창훈(수원) 문창진(포항) 류승우(레버쿠젠) 이찬동(광주) 박용우(서울) 이창민(제주)

수비수=장현수(광저우 부리) 최규백(전북)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이슬찬(전남) 심상민(서울) 정승현(울산) 박동진(광주)

골키퍼=김동준(성남)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신태용호 로드맵(한국시간)

7월 18일 소집 후 상파울루 출국(선수 14명)

7월 20일 석현준 합류

7월 22일 황희찬 합류

7월 25일 이라크 평가전(비공개)

7월 26일 장현수 합류

7월 30일 스웨덴 평가전

7월 31일 사우바도르 이동, 손흥민 합류

8월 5일 오전 5시 vs 피지(사우바도르)

8월 8일 오전 4시 vs 독일(사우바도르)

8월 8일 브라질리아 이동

8월 11일 오전 4시 vs 멕시코(브라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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