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비에 ‘First 당뇨병 치료제’로 우뚝

이전기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듀비에 ‘First 당뇨병 치료제’로 우뚝

입력
2016.06.27 20:03
0 0

제2형 당뇨병환자의 지방간 개선과 혈당 강하 효과

‘당뇨 신약’ 듀비에 효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등 종근당의 신약 개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원들이 토론하고 있는 모습. 종근당 제공

국내 당뇨병의 95%가 제2형 당뇨병이다. 췌장 베타세포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줄고 세포의 인슐린 반응률이 떨어지는 인슐린 저항성이 원인이다.

그리고 제2형 당뇨병의 70%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동반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성 지방간과 달리 당뇨병 비만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질환이 원인이다.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합병증 때문이다. 당뇨병으로 혈당 조절이 어렵고, 혈중 지질 농도를 제대로 유지하지 않으면 지방간이 악화된다.

듀비에, 혈당ㆍ지방간 두 마리 토끼 잡아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함께 앓는 당뇨병 환자에게 반가운 소식이 나왔다. 이들 환자의 지방간 개선과 혈당 강하 효과를 입증한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이병완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에서 종근당이 개발한 당뇨병치료제 ‘듀비에(성분명 로베글리타존)’임상결과를 발표했다. 듀비에를 24주간 투여 받은 환자의 65%에서 간 내 지방량이 줄어 들었다. 지방간 측정 지표인 CAP 수치도 평균 5% 감소했다. 이번 임상은 2014년 12월~2015년 11월 1년 간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대병원, 전북대병원 등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 43명을 대상으로 듀비에의 지방간 개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혈당조절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이 교수팀은 “환자 혈당상태를 알려주는 당화혈색소(HbA1C)가 0.9% 줄었다”며 “중성지방은 줄고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이 늘어나는 등 혈당도 떨어지고, 이상지질혈증도 개선됐다”고 했다. 임상에 참여한 이용호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의 70%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동반하고 있는데 이번 임상으로 전 세계 당뇨병환자에게 듀비에의 우수성을 알렸다”고 말했다.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원이 약효가 좋은 화합물을 도출하기 위해 합성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종근당 제공

종근당, 지난해 30건 임상 승인받아

듀비에 치료효과를 전 세계적으로 입증 받은 종근당은 듀비에를 이을 제3호 신약을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약개발은 자금과 시간이 많이 들기에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가 중요하다. 듀비에 개발에 13년이라는 시간이 들었고, 연구개발비도 250억 원이 투입됐다. 그래서 신약개발에는 오너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종근당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매출액의 15.4%인 914억 원을 연구개발에 쏟아 부었다. 종근당이 지난해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30건의 임상승인을 받으며 신약개발의 선두에 서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세상에 없던 신약(first-in-class)’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려는 종근당의 목표는 현실이 되고 있다. 신약 후보 중 고도비만치료제 ‘CKD-732’는 호주에서 임상2b상(후기임상)이 진행 중이다. 자가면역치료제 ‘CKD-506’는 올 해외 임상 1상에 돌입한다. 전 임상단계인 헌팅턴질환 치료제 ‘CKD-504’도 올 해외 임상 1상이 진행할 예정이다.

네스프 바이오시밀러로는 국내 첫 임상 3상에 들어간 제2세대 빈혈치료제 ‘CKD-11101’이 일본에 기술 수출되는 등 해외시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올해도 투자비용을 더 늘려 신약개발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한국일보가 직접 편집한 뉴스 네이버엣도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스탠드에서 구독하기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