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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박물관 유치 나선 대전시, 설립 부지 조정 승부수

입력
2016.06.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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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시장이 27일 시정브리핑을 통해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촌근린공원을 설립 부지로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대전시 제공
권선택 시장이 27일 시정브리핑을 통해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촌근린공원을 설립 부지로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국립철도박물관 유치를 위해 설립 부지를 조정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27일 시정 브리핑에서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전역 인근 후보지외에 중촌근린공원을 설립부지로 추가해 제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존 부지로 추천된 대전역 일원의 규모를 줄여 부지매입비 부담을 축소하고, 공원부지 등 시유지를 적극 활용하여 경제성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라고 권 시장은 설명했다.

대전역 인근에 조성되는 제1전시관은 철도역사부터 산업ㆍ과학기술 등 다양한 현대적 콘텐츠를 보여주고, 레고 철도모형 등을 전시하는 선상공원이 들어선다. 중촌근린공원에 들어서는 제2전시관은 각국 음식을 판매하는 열차카페와 놀이기구 등을 갖춘 철도테마파크와 공원 순환열차, 녹지휴식공간 등이 조성된다.

대전시는 현재 거의 활용되지 않고 있는 대전선 철도에 증기기관차를 운행해 대전역 1전시관과 중촌근린공원 2전시관을 연결하다는 복안이다.

대전시는 이번 설립부지 조정으로 대전역 일원 부지면적이 7만여㎡에서 3만9,000여㎡로 줄어들지만 중촌근린공원 8만4,000여㎡가 추가되어 국립철도박물관 총 규모는 오히려 12만3,000㎡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반면 부지매입비는 458억원에서 78억원 수준으로 대폭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철도관련 본사 등이 위치한 곳에 조성하는 기존안이 강점이 있지만 약점을 보완할 수단이 없다는 지적이 있어 수정안을 만들게 됐다”며 “토지매입비에 대한 정부의 부담이 없어 유치전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 중 후보지에 대한 현장실사를 진행 한 뒤 늦어도 9월까지 후보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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