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청사가 개발의 컨트롤타워
남북내륙철도 조기 착공 등 추진
진주혁신도시 활성화에도 주력
경남 서부대개발의 컨트롤타워로 지난해 12월 17일 개청한 경남도 서부청사의 첫 수장 조규일(52ㆍ사진) 경남도 서부부지사는 대한민국 혁신의 허브를 꿈꾸고 있다. 낙후된 서부경남을 세계적 항공도시로 성장시키고, 항노화 산업을 성장발판 삼아 서부대개발을 견인하겠다는 구상이다. 조 부지사를 만나 청사진을 들어봤다.
서부청사 개청 6개월이 지났다. 개청의 의미는
“90년의 소망이 이뤄지면서 서부경남 지역주민들이 그 동안 꺾였던 자부심과 자긍심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또 서부청사가 서부대개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함으로써 낙후된 서부경남 발전을 위한 핵심 동력이 확보됐다. 아울러 서부대개발을 통해 경남지역 균형발전이 이뤄지고 궁극적으로는 경남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서부대개발은 어떻게 추진되나
“경남도는 올해를 서부대개발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항노화산업 육성 등의 전략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서부대개발 사업의 핵심인 남부내륙철도 조기 개통을 위해 도는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또 2020년 완공 목표로 항공국가산단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정부로부터 항공수리사업(MRO사업) 대상지역으로 지정 받아 서부경남이 세계적 항공도시로 성장하는 기반을 확보했다. 지리산케이블카는 환경부의 국립공원계획변경 심의를 통과하기 위해 노선 및 관련 내용의 면밀한 검토를 통해 최적 노선을 새로 선정, 지난달 31일 변경 신청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 또한 항노환산업 육성을 위해 2022년까지 5,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서부청사 개청 후 서부경남 발전이 현실로 나타나고 서부대개발이 경남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핵심사업의 하나인 남부내륙철도 추진은
“남부내륙철도는 1966년 박정희 대통령이 착공식을 가진 김천과 삼천포를 연결하는 이른바 ‘김삼선’의 연장사업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역공약사업이기도 하다. 지난 50년간 국가철도교통망에서 소외된 서부경남에 남부내륙철도를 조기 건설하기 위해 홍준표 경남지사가 두 차례나 대통령께 직접 조기 착공을 건의했고, 저도 올해 들어 두 차례나 기재부 차관을 만나 조기착공을 염원하는 도민들의 뜻을 간곡히 전달했다. 이 사업 추진의 관건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문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14년 1월부터 예비타당성조사를 시작해 현재 진행 중에 있다. 도는 타당성조사 분석 결과가 좋게 나올 수 있도록 유리한 논리를 개발하고 자료를 수시로 제공하는 등 조기 착수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항노화산업의 비전과 구체적인 전략은
“항노화는 늙지 않게 하는 것과 관련된 모든 산업이다. 항노화산업 육성을 위해 2022년까지 5,600억원을 투입한다. 또 선택과 집중을 위해 서북권의 한방항노화, 동부권의 양방항노화, 남해안권의 해양항노화로 산업지역 세분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3년간 기반 조성에 중점을 뒀으며 앞으로는 지역별 특성을 활용한 항노화 관광산업도 육성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산청 동의보감촌, 남명 선비문화원, 함양 산양삼, 합천 휴체험, 거창 가조온천 등 지역 인프라를 활용해 한방 관련 관광테마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지역특화사업으로 산청ㆍ함양의 청정약초와 청정수, 산청한방약초연구소의 약초검증 능력을 활용해 전국 최대규모의 탕전원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약초농가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다.”
진주혁신도시 활성화 대책은
“지난해 말 준공된 진주혁신도시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11개 공공기관 3,800여명의 임직원이 이전해 근무하게 된다. 도는 2011년부터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35개 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으며, 이중 32개 과제는 이미 완료했다. 파출소와 우체국 등은 올해 말 입주할 예정이며, 자녀교육지원협의회 운영도 추진 중이다. 혁신도시와 전통시장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했으며 혁신도시 입주민들의 불편ㆍ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이전기관과 국토부, 지역주민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정주여건개선 간담회를 갖는 등 이들의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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