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gether 부산’ 착실히 실천
일자리 창출 금융도시 발전 등
1년간 지역과 함께 동반성장

부산이전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인원이 내려온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홍영만)가 부산시대를 개막한지 1년을 넘기면서 당초 내건 ‘New start 캠코, Go together 부산’이란 슬로건을 착실히 실천, 이전 공공기관의 모범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캠코는 2014년 12월 본사 이전 기념식에서 부산시와 새로운 성장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 슬로건을 선포했으며, 그 실천 전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 계획’을 마련해 지역경제 일자리 창출 지원, 해양ㆍ금융도시 발전 지원, 부산지역 국ㆍ공유지 개발, 나눔활동 확대 등 지역과의 동반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
캠코는 우선 방학기간 지역인재 현장실습 인턴십 과정을 추진, 지난해부터 약 170여명의 대학생에게 직장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또 이전 공공기관 합동 채용설명회, 청년층 취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복잡(Job)이 취업 특강’에 이어 지난해엔 68명의 정규직 신규 채용 중 17명(25%)을 지역인재로 뽑았다.
또한 금융업 취업을 꿈꾸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부산지역 대학생 정보교류 네트워크(BUFF)’를 설립, 멘토링과 경진대회를 통해 우수 활동자에게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지난 3월 BUFF 프로젝트 경진대회에서 ‘부산 재도약을 위한 금융기관 역할’이란 주제로 최우수상을 받은 최지연(25ㆍ여)씨는 “그간 부산에선 대학생들이 참여할 만한 프로그램이 부족했는데, BUFF를 통해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경제ㆍ금융 지식을 쌓을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양물류 중심도시 지원
지난해 구조조정기금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캠코는 선박펀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해운사 선박 2척 인수를 시작으로 선박은행 역할을 본격 가동하며 위기에 처한 한국 해운업계의 백기사를 자처하고 있다.
지난해 캠코는 캠코선박운용㈜ 부산 이전, 해양수산부와 상호협력을 통한 선박은행 구축 및 해운업계 재도약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한국선주협회와 공동으로 선박금융 활성화를 위한 ‘선박펀드 설명회’ 개최 등 업무기반을 구축한 바 있으며, 이를 토대로 지난해 총 7척의 선박인수를 통해 1,109억원의 유동성을 지원, 위기의 해운업 구조조정 지원을 위한 선박은행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한국선급, 한국해양보증, 부산상의, 부산해양청, 부산항만공사, 한국해양대 등 부산지역 15개 기관 중심으로 ‘해양분야 오피니언 리더협의체(해오리)’를 구성, 부산의 해양금융중심도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또 지난 3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12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선박 신조 지원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도 위기에 빠진 해운업계 지원을 위해 적극 나설 예정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
캠코는 국ㆍ공유지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부산이전 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부산사무소 부지에 3개 공공기관이 공동 입주하는 총사업비 915억원 규모의 통합청사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산시와 ‘부산시 공공프로젝트의 좋은 개발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부산시가 보유중인 유휴 공유지의 위탁개발 등 부산시의 재정절감과 기반시설 확충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고 있다.
또한 낙후지역이나 미활용 국유지를 활용한 벽화그리기, 화단조성 등 지역 환경개선사업에도 눈을 돌려 명품도시 건설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 나눔 활동 확대
캠코는 부산시민을 위한 금융강좌 개최, 공매투자 아카데미, 부동산 무료 법률상담 서비스 등을 통해 지식을 나누는 한편 캠코가 입주한 부산국제금융센터 3층 캠코마루에서 부산시민들과 함께하는 북세미나, 재즈공연 같은 가족단위 문화행사를 지원하며 소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부산시교육청과 ‘교육기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저소득 가정 자녀를 위한 ‘캠코 방과 후 배움터’를 운영, 경제적 어려움으로 교육 기회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학습지도, 멘토링,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저소득ㆍ소외계층 가정 아동을 위해 지역아동센터에 작은 도서관 ‘캠코브러리’를 개관해 청소년의 학습문화 개선 및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캠코브러리는 단순히 도서관 시설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독서지도사를 지원하고 직원과 직원 가족이 독서지도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수혜자 중심 사회공헌 활동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캠코 관계자는 “부산시대를 개막한 이래 내실 있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역화 프로그램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등 적극적인 현지화를 통해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모범사례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국제금융도시 부산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부산시민에게 사랑 받고, 자랑이 되는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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