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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 ‘순한 소주’ 인기 업고 수도권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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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 ‘순한 소주’ 인기 업고 수도권 공략

입력
2016.06.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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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도로 개발된 ‘좋은데이’

젊은 소비자 입맛 사로잡아

충주에 제6공장 설립 추진

개인 취향 따라 주종 다양화

‘엔조이’ 등 신제품도 선보여

동남권을 넘어 수도권으로 진출을 본격화, 대한민국 대표 주류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무학 창원1공장 전경.
동남권을 넘어 수도권으로 진출을 본격화, 대한민국 대표 주류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무학 창원1공장 전경.

소주 ‘좋은데이’와 ‘화이트’, 탄산 과실주 ‘트로피칼이 톡소다’, 약주 ‘국화면 좋으리’, 매실주 ‘매실마을’ 등을 생산ㆍ판매하는 종합주류회사 무학이 동남권을 넘어 중부 및 수도권 시장을 본격 공략하며 전국 소주업체로 도약하고 있다.

무학은 1994년 현 최재호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끼지 않는 R&D 투자를 통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도전도 이어가고 있다.

경남 창원시에 본사를 둔 무학은 현재 전국 5곳에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4개의 주류생산 공장(창원1ㆍ2공장, 울산공장, 용인공장)과 경남 산청에 생수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원활한 물량 공급과 소비자 중심 영업을 위해 서울과 경기 등 전국 14곳에 지점 및 영업소를 운영 중이다.

2006년 출시와 동시에 전국에 순한 소주 바람을 몰고 온 무학의 최대 히트 상품 '좋은데이' 캐릭터 퍼포먼스.
2006년 출시와 동시에 전국에 순한 소주 바람을 몰고 온 무학의 최대 히트 상품 '좋은데이' 캐릭터 퍼포먼스.

2006년 출시한 순한 소주 ‘좋은데이’는 무학이 시장개척을 위해 출시한 첫 제품. 소주시장의 대변화라고 할 정도로 파격적인 도수 16.9도로 개발된 좋은데이는 출시 초기에는 관련 업계와 소비자들로부터 미온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80여년 간 축적된 기술로 개발된 좋은데이는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지금은 부산과 울산, 경남 동남권 지역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동남권 대표 히트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무학은 전국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하기에 앞서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고품질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2010년부터 생산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2013년에는 1,000억원을 투자한 창원2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30억원을 추가 투자해 창원1공장도 리모델링했다. 특히 창원1ㆍ2공장 모두 HACCP 기준에 맞춰 클린사업장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무학은 이를 발판으로 수도권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3년 서울 잠원동사무소를 중심으로 수도권 시장에 대한 테스트 영업을 진행한 무학은 이듬해 6월 수도권영업본부를 신설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수도권 시장의 안정적인 물량 공급을 위해 경기 용인과 일산에 물류센터를 열었고, 영업력 강화를 위해 직원도 대거 충원됐다.

무학의 수도권 시장 영업은 10명 남짓한 직원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120여명이 서울과 경기 주요 상권에서 서울 및 수도권시장 안착을 위해 활발히 뛰고 있다. 시장확대에 따른 안정적인 물량 공급과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현재 충북 충주에 제6공장 설립도 추진 중이다.

무학은 경제5단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2015년 투명경영대상에서 우수상, 한국생산성본부의 2015년 국가고객만족도(NCSI) 소주부문 단독 1위, 2016년 대한민국 주류대상 소주 부문에서 좋은데이가 ‘올해의 술’(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선정되는 등 많은 기관 및 단체로부터 기업과 제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무학의 영업망 확대에는 전통적인 면대면 영업과 모바일 환경 확대에 따른 SNS 채널 중심의 모바일 소비자 공략이 포인트다. 120여명의 직원을 바탕으로 지역 밀착형 면대면 영업방식으로 기초 영업망을 다지는 한편 2030 모바일 세대를 겨냥, SNS 채널 운용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무학은 SNS채널인 페이스북과 유투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을 적극 활용해 좋은데이 광고영상, 좋은데이 360VR 영상을 비롯한 다양한 감성 콘텐츠로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공개한 좋은데이 360VR 콘텐츠는 영상감상 시 스마트폰을 움직이거나 화면을 드래그하면 여러 각도에서 촬영된 동영상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최신 IT기술이 적용됐다. 지난 3월 구글코리아의 ‘Think 2016 컨퍼런스’에서는 이 콘텐츠가 ‘올해 가장 성공한 콘텐츠’의 하나로 국내 대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에게 소개됐고, 영상 공개 일주일 만에 150만회 이상이 관람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무학은 시장환경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과거에는 소주와 맥주를 중심으로 몇몇 주류만 주류시장을 선도했으나 최근 개인 취향에 따라 주종 다양화가 이뤄지는 만큼 다양한 제품 개발에도 힘 쓰고 있다. 대표 브랜드로 ‘좋은데이’를 비롯해 지난해 선보인 과일 리큐르 ‘좋은데이 컬러시리즈(유자, 석류, 블루베리, 자몽, 복숭아, 파인애플)’, 올해 ‘트로피칼이 톡소다’, ‘엔조이’, ‘진짜 맛있는 국화’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한 것은 무학의 발 빠른 시장 변화 대응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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