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서연] 코스피와 코스닥이 27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충격에서 벗어나 한숨 돌린 듯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기관투자자들의 대규모 '사자' 행렬로 장 마감 직전 힘겨운 반등에 성공했고, 코스닥 역시 혼조세를 거듭하다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직원들이 코스피 종가가 새겨진 패널 앞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1포인트(0.08%) 오른 1926.85로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브렉시트가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시스템 리스크(위험)와는 다르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국제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브렉시트가 향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예측이 어렵다는 점에서 증시가 완전한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브렉시트가 결정됐던 지난 24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3.09%, 4.76% 하락하며 '패닉 장세'를 연출했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 불안감이 생각보다 빠르게 누그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금융투자(증권사 자기매매)와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 투자가들이 대거 매수에 뛰어들어 지수가 극적으로 반등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활용해 차익을 노린 금융투자 창구에서 2,5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저가 매수에 뛰어든 투신권에서는 1,41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연기금(232억원)까지 매수에 가담하면서 기관이 전체적으로 4,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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