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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분야 미국특허 1위는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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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분야 미국특허 1위는 LG전자

입력
2016.06.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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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전업체들이 미국 세탁기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특허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 해까지 미국 특허청에 세탁기 관련 특허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 LG전자가 235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월풀 146건, 보쉬ㆍ지멘스 109건 등보다 월등히 높은 것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출원건수가 43건으로 LG전자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들어 특허권 획득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최근 3년간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25%가 넘는 점유율로 꾸준히 1위를 유지하고, 삼성전자도 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업체들이 출원한 기술로는 애벌빨래와 본빨래를 한번에 할 수 있어 편리성을 높인 세탁기, 왼손잡이 사용자를 위해 도어 개폐방향을 바꿀 수 있는 세탁기, 가족 빨래를 분리 세탁하여 가족 개인의 감성을 고려한 세탁기 등이 대표적이다.

의류건조기 분야에서도 LG전자는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16.4%로 월풀(19.3%)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3년간 월풀에 비해 2배가 넘는 90건 이상의 특허권을 획득하는 등 의료 건조기 시장에서도 경재 우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허청은 미국 세탁기관련 특허에서 한국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중국 가전업체인 하이얼과 메이디가 각각 GE와 도시바의 백색가전 분야를 인수했다. 특히 하이얼은 지난해 미국 가정용 세탁기 시장 점유율 6위, 특허등록 5위업체인 GE를 인수함으로써 한국업체 추격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세계 세탁기 시장에서 경쟁업체의 추격을 뿌리치려면 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혁신적인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이를 특허로 보호해 경쟁우위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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