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고증 거쳐 공립 1종 등록
작품·채집기구 등 731점 전시
郡, 야생화 생태 특구 추진
전남 구례군에 국내 처음으로 압화박물관이 개관했다. 구례군은 구례읍 농업기술센터 옆 부지에 1,365㎡ 규모의 압화전시관을 8억원을 들여 공립 1종 전문박물관을 개관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이곳에는 작품과 표본, 채집기구, 우리나라 최초 압화작가인 양정인씨 작품 등 731점을 체계적으로 분류해 전시하고 있으며 학술적 고증을 거쳤다. 박물관은 국내외 압화관련 역사문화와 작품 등을 모아 자산으로 등재해 지역문화의 위상을 높이고 압화 예술인들의 문화·학술적 전당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압화(壓花)는 식물의 꽃, 잎, 줄기 등을 눌러서 말린 후 회화적인 느낌을 강조해 액자, 가구, 장신구 등 생활소품에 이용한는 조형예술이다. 순 우리말로 꽃누르미(누름꽃)라고 부르며 동호인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군은 지난 2002년부터 매년 대통령훈격의 대한민국 압화대전을 열면서 압화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군은 볼거리와 체험, 판매 등 일괄 시스템을 구축해 야생화 생태특구를 추진하고 문화자산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기동 구례군수는 “압화는 수백 년 후에도 후손들이 야생화 생태계를 연구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다”며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문화관광 명소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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