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에 사는 구미정(27·가명) 씨는 타투(문신)제거 때문에 피부과를 찾았다. 10여 년전 젊은 혈기에 문신을 새긴 것이 직장생활에 지장을 주었기 때문이다. ‘깨끗하게 지워지겠지’라는 생각으로 피부과를 방문한 그는 “레이저치료를 여러 번 해야 하고 감쪽같이 없애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망연자실했다.
정홍대 피부과 전문의는 “옷차림이 짧아지면서 문신이나 타투를 제거하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다”며 “색을 내는 재료에 따라 레이저의 치료 횟수가 달리 될 뿐 아니라 치료 또한 한두 번 만에 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문신이 헤나, 타투 등 여러 가지 패션아이템으로 여겨지면서 길에서 이러한 것들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문신을 새기는 이들만큼 문신 시술을 받은 것을 후회하고 제거하려는 사람들도 많다. 대표적으로 취업과 결혼이다. 또 체형의 변화로 문신이 변화된 것도 한몫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피부과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문신제거는 쉽지가 않다.
문신은 새기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더 복잡하고 어렵다. 이유는 피부에 색소를 침투시켜 놓은 것을 지우기 위해서는 새길 때보다 더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안전한 문신제거를 위해 안전성이 검증된 레이저 장비, 문신제거에 효과가 좋은 레이저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문신은 색소성 질환이다. 기미, 잡티, 주근깨와는 달리할 치료 기간이 길고 통증도 심해 쉬운 치료는 아니다. 개인적인 피부 상태 색소재료, 염료의 양, 색소염료가 침투되어있는 깊이에 따라 다른 치료법이 필요하다. 그래서 획일적인 치료는 오히려 환자의 불편함을 가중한다.
단순히 색소성 병변을 치료하는 레이저로 치료할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통증이 심해 불편함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문신제거에 대한 지식이 많은 피부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 전문의는 “최근 색소성 질환에 효과가 좋은 피코슈어, 피코웨이 레이저가 문신을 제거에 효과적이다”며 “나노 단위보다 더 미세한 피코단위로 문신색소 입자만을 파괴하는 원리로 열 손상이 적어 흉터를 최소화한다”고 말했다. 또 “꼭 문신하더라도 제거할 때를 생각해 제거가 쉬운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확인하고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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