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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시야가 흐려진다면 백내장을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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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시야가 흐려진다면 백내장을 의심해야

입력
2016.06.2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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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하 안과 전문의가 백내장 증상이 의심되는 환자의 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 신세계안과)
이경하 안과 전문의가 백내장 증상이 의심되는 환자의 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 신세계안과)

대구 수성구에 사는 구미옥(54·가명)씨는 백내장 수술을 위해 안과에 내원했다. 몇 개월 전 시야가 흐릿해지고 눈이 침침한 증상이 나타났다. 안과를 찾은 그에게 ‘백내장’이라는 충격적인 진단이 내려졌다. 다행히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경하 안과 전문의는 “백내장은 초기백내장에서 시작하여 미숙 백내장, 성숙 백내장을 거쳐 과숙백내장으로 진행된다”며 “초기에는 가벼운 시력 저하소견이 있으며 점점 진행되면 심한 시력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1990년도 백내장 수술 건수는 25,785건으로 우리나라 전체 수술 질환 중 11위를 차지했었으나 2014년에는 366,689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또 2015년을 기준으로 ‘노년성 백내장’은 50~70대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8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백내장의 대표적인 증상은 시력이 흐릿하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빛이 수정체를 통과해 굴절되면 안구의 망막에 상을 맺히게 하는데 백내장이 생기면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제대로 빛이 망막에 도달하지 못해 흐리게 보이게 된다. 백내장의 원인은 외상, 당뇨 등 후천적인 요인과 유전이나 염색체이상, 선천성 대사 장애 등 선천적인 요인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노년 백내장이 가장 많다.

시력이 감퇴하는 증상 이외에는 별다른 증상은 없으며 통증도 없다. 또 수정체 주변부에만 혼탁이 생길 경우 뚜렷한 시력감퇴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발병 초기인 경우는 약물치료를 통해 백내장의 진행을 더디게 할 수는 있지만 일시적이다. 근원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이다.

과거에는 눈 천체 길이의 1/3가량 절개 후 백내장을 통째로 빼낸 후 인공 수정체를 넣었으나 최근에는 초음파 유화 흡입술로 인해 약 3mm 정도 절개한 후 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회복이 빠르고 경과도 좋다. 또 수술 후 시력교정은 물론 난시까지도 교정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안과 전문의는 “백내장은 적절한 시기에 수술로써 완치될 수 있다”며 “내버려둘 경우 실명까지 갈 수 있으므로 중년 이상이라면 반드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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