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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드랑 속 숨겨진 악취 때문에 고민인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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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드랑 속 숨겨진 악취 때문에 고민인 이들

입력
2016.06.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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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석 성형외과 전문의가 액취증 환자에게 액취증의 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 에이성형외과 용산점)
류경석 성형외과 전문의가 액취증 환자에게 액취증의 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 에이성형외과 용산점)

대구 서구에 사는 안동화(32·가명) 씨는 액취증 수술을 위해 성형외과를 찾았다. 사춘기부터 겨드랑이 암내 때문에 고민이었던 그는 갖은 방법을 다 써봤지만, 겨드랑이 사이로 축축하게 퍼지는 암내를 막을 수 없었다.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성형외과 수술대에서 누워 자신감을 찾기를 원했다.

류경석 성형외과 전문의는 “날씨가 더워지자 많은 여성이 암내 때문에 병원을 내원하고 있다”며 “증상이 경할 경우 보톡스 등의 땀 주사로 해결할 수 있지만 심할 경우 수술을 통해서만 암내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액취증은 겨드랑이에서 분비된 특별한 땀샘에서의 땀으로 악취를 유발하는 증세다. 원인은 겨드랑이 속 땀샘인 ‘아포크라인샘’을 들 수 있다. 이 땀샘은 ‘에크린샘’과 ‘아포크라인샘’으로 나뉠 수 있는데 겨드랑이에는 양자가 다 있으며 후자가 액취증의 원인이다. 이는 겨드랑이 피부 안쪽에 진피층 아래에 겨드랑이털의 뿌리 즉 모근 주위에 주로 분포되어 있으므로 수술로 제거하는 것만이 최대의 효과를 얻는 방법이다. 또 액취증 환자의 대부분이 땀이 많이 나는 겨드랑이 다한증 증세도 가지고 있다. 다한증이란 땀 분비를 조절하는 교감신경의 흥분도가 증가해 손과 발, 그리고 겨드랑이 등의 부위에 땀이 심하게 나는 것을 말하며 이는 곧 암내 증가 연관되기도 한다.

증상이 경한 경우에는 샤워를 자주 하고 청결한 환경을 만들어 주거나 보톡스 등을 맞아 땀이 일시적으로 나지 않게 하는 법과 가는 관을 넣어 고주파 열을 가해 진피층 밑에 있는 지방층을 녹이거나 흡입해 '아포크라인샘’을 제거하는 시술로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땀이 많이 나거나 스스로 인지할 정도로 심할 경우에는 시술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제거하는 하는 것이 좋다. 수술도 방법이 중요하다. 주안점은 ‘아포크라인샘’을 제거하는 것이다. 진피층 아래에 있는 ‘아포크라인샘’을 정확하게 찾아 제거하고 깨끗하게 긁어내야 한다.

일반적인 리포셋수술(가는 관을 넣어 흡입)의 경우 진피 밑 지방층에 있는 소량의 땀샘만 제거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어 때문에 수술 후 냄새가 날 수 있다. 하지만 외과적인 절개를 통해 긁어낼 경우 진피층과 지방층에 있는 땀샘의 제거가 가능하므로 수술 후 냄새가 현저하게 줄어든다. 또 다한증 증상도 완화될 수 있다.

수술 후 4일 정도 압박붕대를 감아야 하고 일상생활에 다소 불편하지만, 증상이 심한 이들의 경우 외과적인 절개술이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류 원장은 “최근 다양한 방법으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는 수술법이 있다지만 ‘아포크라인샘’을 근원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최고의 방법이다”며 “‘통증 없고 간단한 시술’이라는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시술원리와 결과를 숙지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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