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스포츠경제 심재걸] 한시대를 풍미했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주노(49)가 잇단 추문에 휩싸이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주노는 최근 성추행 혐의로 입건돼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돈을 갚을 능력이 없어 사기혐의로 재판 중인 와중에 생겨난 일이라서 그 동안 불었던 동정 여론마저 사라졌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이주노는 지난 25일 새벽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만난 여성 2명으로부터 신고를 당했다. 술에 취한 상태로 다가와 뒤에서 끌어안고 강제로 가슴 등을 만졌다는 게 신고한 여성들의 주장이다.
112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이주노는 현장에 없었다. 피해 여성들이 클럽 종업원에게 이주노의 행동을 항의하자, 종업원이 이주노를 밖으로 내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실 확인을 위해 클럽 내부의 현장 상황이 담긴 CCTV를 분석 중이다. 조만간 이주노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주노는 2002년에도 20대 여성과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작업실로 데려간 뒤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기소유예 처분에 그쳤지만 또 다시 비슷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이주노는 1990년대 누구보다 화려한 무대를 경험했던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였다. 하지만 40대엔 정반대의 씁쓸한 행보를 잇고 있다. 사업 실패와 파산, 재기를 노렸다가 다시 사업 실패, 악재가 반복됐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주노는 23살 연하의 아내 박 모 씨와 2011년 딸을 낳아 화제를 모았다. 이듬해 결혼식을 올렸다. 2013년과 2015년에 자식을 얻어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
그러나 이주노는 지난 2013년 12월 무렵 돌잔치 전문회사 개업 비용을 명목으로 지인 두 명으로부터 각각 빌린 돈 1억 원, 6,500만 원을 갚지 못해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현재도 재판 중인 사안이며 8월 선고 기일을 앞두고 있다.
사진=OSEN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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